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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다' 광주 학동 붕괴 참사 1주기 추모식 거행

등록 2022.06.09 17: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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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현장서 유족·시민 등 100여 명 참석

발생 시간 오후 4시 22분 맞춰 추모 묵념

"조속한 책임자 처벌·추모 공간 조성해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참사 1주기인 9일 오후 광주 동구 참사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2022.06.09.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참사 1주기인 9일 오후 광주 동구 참사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1주기를 맞은 9일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거행됐다.

추모식에 참석한 유족·시민 100여 명은 하루 빨리 책임자를 처벌하고 참사 교훈을 되새길 추모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시와 동구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유족 30여 명을 비롯해 시민대책위원, 시민, 이용섭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추모 공연 ▲묵념 ▲종교계 추모 기도 ▲추모사 낭독 ▲추모시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 묵념은 참사 발생 시간인 오후 4시 22분에 맞춰 1분 가량 진행됐다.

일부 유족들은 먼저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며 고개를 떨군 채 눈시울을 붉혔다. 추모사를 들으며 그날의 아픔이 되살아나는 듯 한숨을 쉬거나 가족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르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참사 1주기인 9일 오후 광주 동구 참사현장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2022.06.09.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참사 1주기인 9일 오후 광주 동구 참사현장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유족은 해를 넘겼지만 여전히 더딘 책임자 처벌과 추모 공간 마련을 촉구했다.

이진의 광주 학동 붕괴 참사 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일 년이 지났지만 원통함은 커져 만 간다. '없는 (휴대전화)번호다'며 되풀이되는 기계 안내 음성을 들으면서 어머니께 '보고 싶다'고 하소연하던 지난 날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을 밝히는 학동 참사 재판은 1심 판결도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했고 피의자와 증인들은 진술을 번복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목된 가해자들의 상당수는 처벌을 면했다"고 지적했다.

또 "당연히 주어질 것이라 믿었던 추모 공간은 여러 이유로 난항에 봉착해있다"며 조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 시장도 희생자를 애도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과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부실 공사 척결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그날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나누면서 추모 공간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사고 1주기를 맞은 이날 광주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실현해가겠다"고 밝혔다.

추모식이 열린 공간 한 켠엔 학동 참사 관련 안전문화 시민 공모전 수상작 20여 점도 전시됐다. 전시는 참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시민 안전 의식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편 지난해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주택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에서 5층 규모 철거 건물이 무너져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한 주택 철거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정차중인 시내버스를 덮쳤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6.09.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한 주택 철거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정차중인 시내버스를 덮쳤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6.0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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