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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취임 한달④] 尹대통령 지지율, 한 달 만에 '비호감' 줄며 상승탄력

등록 2022.06.11 09: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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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초반 지지율, 움직임 거의 없지만…'부정' 답변 15%p 하락해

尹지지율, 文보다 낮고 朴보다 높아…상승 이어가려면 '약점' 보완

전문가, 지지율 60% 벽 "넘을 수 있다"…안정적 국정운영 보여줘야

[서울=뉴시스] 한국갤럽이 6월 2주차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취임 한 달은 맞은 10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나타났다. 전주와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갤럽이 6월 2주차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취임 한 달은 맞은 10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나타났다. 전주와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10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질문에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이들은 53%. 지난 5월 주 취임(52%) 당시에 비해 소폭 올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의 경우 '긍정'보다 '부정' 그래프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취임 직전인 5월 1주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48%였으나 이날은 33%까지 떨어졌다. 부정 평가 답변률이 한 달 만에 1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통 미흡 등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만들었던 요소들이 해소되는 과정으로도 보인다.

尹 지지율, 文보다 낮고 朴보다 높아…상승세 이어가려면 '약점' 보완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53%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직후(52%)부터 한 달째 오차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임 대통령들의 성적표에 비하면 중간 등수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정부 1년 차 1분기 조사에서 문재인(19대) 전 대통령은 81%, 박근혜(18대) 전 대통령은 42%, 이명박(17대) 전 대통령은 52%, 노무현(16대) 전 대통령은 60%가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답했던 이들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취임 직전인 5월 1주 48%까지 올랐던 부정 평가는 취임 한 달째인 이날 33%로 떨어졌다. 무려 15%포인트가 하락하면서다.

윤 대통령의 평가 요소를 분석하면 왜 이런 지표가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이유로 ▲국방·안보 10% ▲결단력·추진력·뚝심 7% ▲소통 7% ▲대통령 집무실 이전 6% ▲공정·정의·원칙 6% 등을 꼽았다. 특정 이유로 답변이 쏠리지 않는 대신에 상당히 다양한 사유로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부정적 평가의 이유는 ▲인사(人事) 32% ▲대통령 집무실 이전 12% 등이 압도적인 요소들이 확인된다.

이는 곧 인사가 완료되고 대통령 집무실이 잘 자리잡고 있다는 시그널이 충분히 나온다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오찬에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 연평해전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오찬에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 연평해전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09. [email protected]



지지율 60% 벽 "넘을 수 있다"…안정적 국정운영 보여줄 때

과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가까운 시일 내 60%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답변은 "중장기적으로는 가능하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인사 문제와 초기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 난맥상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은 요소가 해소된다면 지지율은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엄 소장은 특히 인사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말대로 (국무위원들이) 실력과 전문성을 보여주며 국정을 잘 이끌면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사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는 문제다"며 여론을 잘 반영한 인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 역시 "지지율은 더 오를 것"이라며 "장관들이 자리를 찾고 지방자치단체도 일을 시작하면 국정은 안정이 된다. 초기 우려에 비해 진화하는 측면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난맥상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 박 교수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심각한 비판이 이어질수록 윤석열 정부는 빛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된 모든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기준이다. 10일 발표된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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