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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尹정부에 "여성 구색 맞추기 아닌 의사결정 핵심돼야"

등록 2022.06.11 12:05:10수정 2022.06.11 1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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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위직 안 둔다' 질문에 "그게 바로 내가 여기 온 이유"

"'최초' 단어가 나를 단련시키는 채찍…女 낙인찍히지 않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차총회에서 활동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차총회에서 활동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여성이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진짜 의사결정의 핵심에서 역할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서오남'(서울 출신, 50대 이상, 남성) 중심의 윤석열 정부 인사를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윤 정부는 초기 '서오남'인지의 비판에서 무관심했다가 워싱턴포스트(WP) 기자 질문에 내각 등에 여성 비율을 갑자기 높였다고 한다"며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다보스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며 '한국은 여성을 고위직에 안 둔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대답은 '그게 바로 내가 여기로 온 이유'(That is why I am here)"라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여성 지도자들을 다보스에서 만났다고 밝히며 "모두 그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그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은 몇 차례 만남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무척 친밀감이 생길 정도로 가까워졌다"며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살아온 인생에 녹아진 고단함, 그를 이겨내기 위한 치열함, 또 보완해 준 디테일과 따뜻함 등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의 여성 외교통일위원장, 보수 정당 최초 여성 원내대표. 나에게 '최초'라는 단어는 늘 나를 단련시키는 채찍이 됐다"며 "다음 후배 여성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라고나 할까. '여성은 안 돼'라고 모든 여성이 낙인찍히지 않게"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또 전날 주한 여성 대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재미있는 것은 EU대사 마리아가 나와 똑같은 거짓말을 아이 키울 때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아이가 아파 병원 갔다가 늦게 출근하면 아이 병원 이야기는 절대 안 하고 본인이 치통이 있어 병원 다녀왔노라고 상사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것"이라며 "나도 그랬다. 아이 아픈 것은 남자 부장판사가 이해가 안 될 테니, 내가 아파 병원 갔다 왔노라고"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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