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자 "미래행복도시 건설할 것"
[완주=뉴시스]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은행 부행장으로 퇴임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전북도당 부위원장, 중앙당 정책위부의장 등을 역임해 왔다.
지난 제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직속 완주군 국민기본소득운동본부 상임대표로 활동했다. 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과 (사)일문구의사 선영사업회 이사장, 민들레포럼 대표, (사)한국입양홍보회 홍보대사 등의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앞장서 왔다.
유 당선인은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실현’을 기치로 내걸고 군정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유 당선인을 만나 군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유희태 당선인과 일문일답.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지금 완주는 장기간의 코로나19로 경제가 매우 어렵다. 지역이 발전하느냐, 침체의 길을 걷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총체적 위기 국면이다. 위기 때는 충분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 폭넓은 정치적 경륜과 해박한 경제적 경험을 가진 리더가 과연 누구인가, 이런 고심이 반영돼 완주군정을 이끌게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다가올 미래는 디지털 혁명과 비대면 시대의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이 심화할 것이다.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는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없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어야 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발전전략을 짜야 한다.”
-향후 군정의 비전은 어떻게 설정했나?
“민선 8기 군정의 비전을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로 설정하고 3대 목표와 3대 프로젝트, 5대 중점과제를 구체화했다. 이른바 ‘3-3-5 군정비전 체계도’라 할 수 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풍료로운 경제도시’, ‘조화로운 생태교육문화도시’, ‘안전하고 편안한 행복도시’의 3대 목표를 내걸었다. 또 골격이 될 3대 프로젝트로는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와 ‘1만개 일자리 프로젝트’, ‘탄소중립과 미래산업 선도 프로젝트’ 등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5대 중과제로는 ‘도시와 농촌의 상생, 도농 동반 성장’과 ‘활력 넘치는 청년완주’, ‘디지털 교육·문화관광 도시’, ‘청정환경, 배려하는 복지’, ‘주민참여 확대로 민주적 지방자치’ 등을 정했다.”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렇다.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에 완주군수로 출마하면서 완주를 발전시킬 핵심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를 더 보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왜 한강의 기적이 있지 않은가?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가 빠른 시간에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것을 보고 외국인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한강이 기적’을 이곳 완주에서 ‘만경강의 기적’으로 만들고 싶다. 세계적인 도시들은 항상 큰 강을 끼고 있다. 완주군에는 만경강이란 젖줄이 있다.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를 통해 완주의 세계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1호 결재’를 하려 한다.”
-관광객 유치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가?
“구상대로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면 연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고유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관광완주’를 만들어 갈 것이다. 대둔산을 필두로 고산휴양림, 수목원, 경천저수지 장군봉을 새롭게 단장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삼례문화예술촌, 상관힐링의 숲, 이서 콩쥐팥쥐 테마공원과도 연계하면 관광산업 활성화에 새로운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각 시설의 관리주체를 인근 마을로 지정해 관광수익을 마을에 돌려줄 것이다. 마을 연금으로 시행하는 것을 검토해 어르신들의 노후를 보다 따뜻하게 하면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만경강을 청정 환경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각종 악취와 혐오시설을 이전하거나 정비해 깨끗한 도시로 만들겠다.”
-맞춤형 복지정책 확대는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보육과 돌봄,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주민들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복지시스템 설계가 필요하다. 노인주거·돌봄·의료서비스의 통합지원센터 설치, 빈곤 노인 경제안전망 구축 등 노인복지 정책을 통해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군을 완성할 것이다. 국내 노인 빈곤율(43.2%)은 OECD 평균(15.7%)의 약 3배에 가깝다. 1인 가구 증가, 노인인구 증가 등 복지 사각지대가 넓어지면 지역공동체의 행복한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노인들의 복지를 향상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대에 부응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해 완주군만의 노인복지정책을 이뤄내겠다.”
-여성이 행복한 완주 만들기 구상은 어떠한가?
“현재 여성정책을 보면 출산과 보육이 혼재돼 있다. 각 분야를 독립된 영역으로 분리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 완주군 여성들의 행복이 곧 완주의 행복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복지, 여성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완주를 위해 ‘가다실9 예방접종 지원금 대책 마련’, ‘군민 산후조리원 운영’, ‘50~60대 주부들을 위한 배움터’ 등 여성정책과 관련된 10가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비용이 높아 접종자들에게 부담이 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백신인 ‘가다실9’의 경우 일부를 군에서 부담하고, 저소득 여성과 청소년은 접종비를 전액 지원하기 위한 지원금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지역별 범죄 위험지역에 방범CCTV 시설을 강화하고, 완주군 전역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단속과 여성 안심화장실 확대 설치를 제도화 하겠다.”
-대기업 공장 유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이어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현대차가 계획 중인 1.5t 트럭 완성차 공장을 유치해 완주의 경제 지도를 확 바꾸겠다. 이렇게 되면 완주군내 생산액 변화 및 부가가치 변화, 신규 고용 인원으로 인한 인구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테크노 제2산단은 지방도 799호선과 맞닿아 있고 호남고속도로와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 등의 진입도 쉽다. 또 주변에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춰져 있는 등 대규모 부지로는 전북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 공장 유치를 통해 ‘제2의 완주 부흥기’를 이끌어 나가겠다.”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분양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가?
“기업유치와 일자리, 산단 분양은 뗄 수 없는 삼각구도다.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분양률은 4개월 전에도 26% 수준이었는데 지금도 그렇다. 조기분양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연말까지 100% 분양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분양가가 왜 평당 20만원 이상 인상됐는지 이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폐기물 백서’ 발행 의지를 밝혔다. 그 취지는 무엇인가?
“인수위원회 첫 업무에 앞서 문제를 털고 가자는 뜻이었다. 타 지역 폐기물이 왜 완주로 왔는지,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야 한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언론에서 보은매리장과 관련해 이미 추진 과정의 문제를 많이 제기했지만 이외의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군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도록 ‘폐기물 백서’를 만들어 소상히 밝히자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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