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중그룹, 친환경 해녀 잠수복 지원으로 ESG 실천

등록 2022.07.07 14:22:00수정 2022.07.07 15:1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울산=뉴시스]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7일 울산 동구 소리체험관 인근에서 '친환경 해녀 잠수복 전달식'을 개최한 가운데 지역 해녀들이 친환경 잠수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2.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7일 울산 동구 소리체험관 인근에서 '친환경 해녀 잠수복 전달식'을 개최한 가운데 지역 해녀들이 친환경 잠수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2.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전통문화 유지와 생태계 보존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7일 울산 동구 소리체험관 인근에서 '친환경 해녀 잠수복 전달식'을 갖고,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총 2442만원 상당의 해녀 잠수복 37벌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현대중공업 이영덕 상무,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 이정석 관장, 나모(NAMO) 이향미 대표, 해왕잠수복 김옥자 대표와 함께 울산 동구지역 해녀 대표로 주전계 김은순씨, 방어진계 고복자씨가 참석했다.

최소한의 도구로 바닷속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海女)'는 이들이 대대로 이어온 기술과 지식, 의례 등의 문화를 아울러 지난 2017년 5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울산은 전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해녀가 많은 지역으로, 울산 동구에서만 190여명의 해녀가 활동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해녀들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잠수복은 합성고무 소재인 '네오프렌(Neoprene)'으로 만들어져 왔는데, 썩지 않아 자연 분해가 어렵고 재활용하기도 힘들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스타트업인 '나모', 전통 해녀복 제작사 '해왕 잠수복' 등 울산지역 청년 기업 및 소상공인들과 협업을 통해 식물에서 얻은 친환경 고무 소재인 '율렉스(Yulex)'를 활용한 해녀 잠수복 제작을 지원했다.
[울산=뉴시스]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7일 울산 동구 소리체험관 인근에서 '친환경 해녀 잠수복 전달식'을 갖고,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총 2442만원 상당의 해녀 잠수복 37벌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2.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7일 울산 동구 소리체험관 인근에서 '친환경 해녀 잠수복 전달식'을 갖고,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총 2442만원 상당의 해녀 잠수복 37벌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2.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번 잠수복에 사용된 원단은 미국 율렉스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우수한 신축성은 물론 내구성과 보온 기능을 갖춰 해녀들의 나잠 어업을 돕고, 땅 속에서 자연 분해가 가능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또한 혼자 입고 벗기 쉽도록 잠수복을 일체형이 아닌 상·하의 분리형으로 디자인하고, 해녀 개인별 체형에 맞춰 개별 제작하는 등 해녀들의 편의성과 활동성도 고려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해녀복 지원사업은 이해관계자 중심의 ESG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 생태계 보호를 결합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Future From the Ocean)'를 ESG 경영비전으로 수립하고 'Beyond Blue, Forward to Green'이라는 슬로건을 선포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내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사로 제작한 친환경 근무복을 도입하는 등 ESG 문화를 경영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