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단행…환율 1310원대 아래로(종합)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 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7.13. [email protected]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2.1원)보다 5.2원 하락한 1306.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6원 내린 1307.5원에 출발했다. 전날 1312.1원에 마감하며 1310원대로 올라선지 하루 만에 다시 내려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1302~1309원 범위에서 거래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20분께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11% 오른 108.26을 기록중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사상 첫 빅스텝이자, 세 차례 연속 인상이다. 다만, 시장 전망과 부합한 결정이 나오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가 5월(8.6%) 보다 높은 8.8%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가 9%를 넘어설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유로화는 러시아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경로인 노르트스트럼-1 파이프라인 가동을 중단하자 약세를 보이면서 12일(현지시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03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가치가 1대 1인 '패리티(Parity)'에 가까워졌다. 다만, 등가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위험회피 확산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6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날 약세 압력을 키웠던 위안화도 13일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2.51포인트(0.62%) 내린 3만981.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63포인트(0.92%) 떨어진 3818.80, 나스닥은 107.87포인트(0.95%) 하락한 1만1264.73에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18%포인트 내린 2.97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45%포인트 내린 3.040%를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6월 미 물가 지표 경계 속 달러 강세 부담이 일시 완화된 흐름을 반영해 1300원 중반 구간에서 횡보했다"이라며 "높은 수준의 물가가 예상되고 있으나 백악관이 과거 데이터일 뿐이라 언급하는 등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그간 큰 쏠림을 보여 왔던 상승세가 한풀 꺽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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