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담대 변동금리, 다음주 0.4%p 대폭 인상(종합)

등록 2022.07.15 15:5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신규 코픽스 2.38%로 0.4%p 올라

2014년 8월 2.34% 이후 최고치

상승폭도 2010년 코픽스 공시 이래 최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밟으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연내 금리가 3.0%까지도 갈 전망이라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락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4일 서울시내 부동산에 붙어있는 전, 월세 관련 안내문. 2022.07.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밟으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연내 금리가 3.0%까지도 갈 전망이라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락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4일 서울시내 부동산에 붙어있는 전, 월세 관련 안내문. 2022.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다음 주부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0.4%포인트(p) 상승한다. 변동형 주담대 기준금리로 연동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간 영향이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6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월 대비 0.40%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2.34%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 0.4%p는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83%로 전월 대비 0.15%p 올랐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42%로 전월 대비 0.11%p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구성요인 중 비중이 높은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채권시장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했고, 은행들이 예금과 적금 금리에 바로 반영하면서 7월 코픽스도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규 코픽스에 연동되는 은행권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에 맞춰 일제히 상승한다.

은행별로 ▲KB국민은행은 이날 기준 3.7~5.2%에서 16일부터 4.1~5.6%로 ▲우리은행은 이날 4.15~5.13%에서 18일 4.55~5.53%로 ▲NH농협은행은 이날 3.63~4.63%에서 18일 4.03~5.03%로 각각 올라간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이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이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98~2.16%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