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vs 안다르, '1위 에슬레저' 놓고 한판 경쟁
안다르 올해 1700억 매출 목표, 상장 후 2025년 5000억 매출 목표
젝시믹스는 2021년 매출 1478억 달성, 국내 1위 수성 나서
안다르 브랜드 이미지(사진=안다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에슬레저(스포츠 의류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패션) 업계의 투톱 중 한 곳인 안다르가 IPO 추진과 함께 국내 애슬레저 시장 1위 탈환을 노린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09년 5000억원에서 2020년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워라밸 문화와 코로나19 확산 특수에 힘입어 홈트레이닝족이 급증하며 애슬레저 시장은 '원마일 패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커진 만큼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업체들도 많았지만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투톱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안다르가 국내 애슬레저 시장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창업자인 신애련 대표를 중심으로 오너 리스크가 이어지자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했다.
안다르 매출은 2019년 721억원에 이어 2020년 1000억원을 달성했지만 각종 구설수에 휘말려 불매 운동이 일었고 결국 2020년 매출은 760억원에 그쳤다.
고전하던 안다르를 치고 나간 브랜드는 다름 아닌 젝시믹스다. 젝시믹스는 2019년 556억원 매출로 안다르 뒤를 바짝 뒤쫓았는데 2020년에는 1092억원 매출을 올리며 매출 1000억원 벽을 넘었다.
2020년 안다르를 따라잡은 젝시믹스는 이후 더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478억원 매출을 올리며 매출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안다르는 신 대표가 지분을 에코마케팅에 넘기며 회사를 매각한 후 2021년 1144억원 매출을 올리며 뒤늦게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영업손실은 더 커졌다. 2020년 89억원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0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안다르는 상품 기획 및 연구 개발에 집중하며 브랜드 재단장에 힘써 애슬레저 브랜드 1위 탈환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안다르는 자체 연구개발(R&D) 조직인 '안다르 A.I 랩'을 운영하며 상품 기획 및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또 국내 유일하게 세계 최대 섬유 기업인 라이크라컴퍼니의 프리미엄 원사를 사용하는 등 품질력을 바탕으로 기존 레깅스 외에 멘즈 라인 등 다양한 애슬레저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다.
올 1분기에는 S/S 상품 입고가 지연돼 매출이 272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인 500억원을 달성하며 4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안다르는 올해 매출 목표를 1700억원으로 늘려 잡고 있다. 상장 후 브랜드 가치를 더 끌어 올려 2025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다르의 모회사 에코마케팅은 21일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안다르는 앞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