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여정 담화에 "매우 유감…외교 노력 흔들림 없이"
"北도발 중단, 비핵화 대화 복귀 노력 추진"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 거부 방침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원색 비방 등이 담긴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내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18일 담대한 구상에 대해 "허망하다"는 언급과 함께 "앞으로도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갖고 문을 두드리겠는 진 모르겠으나 우린 절대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안한 지 사흘 만에 거부 입장을 공개 표명한 것이다. 담대한 구상은 이명박 정부 시절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이란 평가도 있었으며, 그 전제가 되는 '비핵화 의지' 자체가 없단 점도 강조됐다.
김 부부장은 핵을 '우리의 국체'로 지칭하면서 "경제 협력 같은 물건짝과 바꿔보겠단 발상은 어리석다"고 지적했으며 "판돈을 더 대면 핵을 어째볼 수 있잖을까 하는 망상" 등의 표현을 더했다.
또 윤 대통령을 '짖어대는 개', '제 멋에 사는 사람' 등으로 지칭했으며 '무식', '어리석음의 극치', '천진스럽고 어리다'는 등 표현으로 비방하고 "남조선(한국)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는 언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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