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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통신대란 막자"…카드결제망 불통시 긴급 테더링 결제 허용

등록 2022.08.24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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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훈련 실시

대규모 통신장애시 공공·이통사 와이파이 개방…타사 가입자 이용 가능

소상공인 무선 테더링 방식을 통한 임시결제 제공

무선망 상호백업체계 구축…재난로밍 규모 300만으로 ↑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 KT 접속장애로 인한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0.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 KT 접속장애로 인한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다음달부터 대규모 유무선 통신 장애 발생시 타사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해진다. 통신 단절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이통사가 와이파이를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통신사는 소상공인 결제에 피해가 없도록 테더링 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또 타 통신사 무선망을 이용하는 재난로밍 수용 규모도 늘리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KT 구로국사에서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모의훈련은 을지연습 상황과 연계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진행했다.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통신사 간 협업대응 및 이용자 보호조치 등 위기대응 체계와 조치사항 점검을 위해 실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25일 발생한 KT의 전국적 통신망 장애 사고 이후 네트워크의 안정성·생존성·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대책 추진사항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구로국사에 적 무인기(드론)가 폭탄을 투하 공격으로 인근 지역에 대규모 유·무선 통신망 장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서울=뉴시스] 유무선 통신장애 상황에서 장애 지역 주변의 공공·상용 와이파이(전국 총 27만2천 개소)를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난와이파이 이용이 9월부터 가능해진다. (사진=과기정통부) 2022.8.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무선 통신장애 상황에서 장애 지역 주변의 공공·상용 와이파이(전국 총 27만2천 개소)를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난와이파이 이용이  9월부터 가능해진다. (사진=과기정통부) 2022.8.24 *재판매 및 DB 금지



과기정통부는 '재난 와이파이'를 개방, 이용하던 통신사에 장애가 발생해도 타 통신사 와이파이를 통해 긴급한 메시지 전송이나 재난정보 수신 등 긴급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공공·상용 와이파이(전국 총 27만2000개소)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체계를 갖춘다. 이달 테스트를 거쳐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재난 와이파이는 재난 상황에서 이용자가 개방여부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공통식별자(Public WiFi Emergency)를 송출하고 재난문자로 안내하게 된다. 일부 사업자는 와이파이 식별자 전환을 자동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연말까지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통신사는 유선 통신 장애 발생시 휴대폰 테더링 기능을 이용한 결제기기(POS기기, 카드결제기)의 긴급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사진=과기정통부) 2022.8.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통신사는 유선 통신 장애 발생시 휴대폰 테더링 기능을 이용한 결제기기(POS기기, 카드결제기)의 긴급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사진=과기정통부) 2022.8.24
 *재판매 및 DB 금지



유선 인터넷 장애 상황에서 결제 불가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방지를 위해 휴대폰 테더링 기능으로 결제 기기의 긴급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훈련에서는 KT 이용자의 무선 공유기(AP)에 있는 USB포트를 휴대폰과 연결하는 ‘USB테더링’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상황을 시연했다.

KT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무선AP기기의 내장 소프트웨를 이달 내 배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소상공인의 결제기기와 휴대폰을 이더넷 젠더로 연결하는 ‘이더넷 테더링‘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통신사는 전국적 유선망 장애 상황에서 무선망의 동시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무선망 이용자가 타 통신사 유선망을 경유하도록 하는 무선망 상호백업체계를 구축한다. (사진=과기정통부) 2022.8.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통신사는 전국적 유선망 장애 상황에서 무선망의 동시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무선망 이용자가 타 통신사 유선망을 경유하도록 하는 무선망 상호백업체계를 구축한다. (사진=과기정통부) 2022.8.24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적 유선망 장애가 무선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무선망 상호백업체계를 구축한다. 무선망 이용자가 타 통신사 유선망을 경유해 국내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 금융, 생활편의 서비스 등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통신4사는 올해 상반기에 운영절차를 마련하고, 상호 백업에 따른 트래픽 증가분의 원활한 수용을 위해 연동 회선의 용량 증설을 연말까지 추진해 상호 백업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재난로밍 수용 규모도 확대한다. 재난로밍은 지역적 무선망 장애 상황에서 이용자가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로도 타 통신사 무선망을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조치다. 기존 수용 규모는 200만명이었으나 연말까지 3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근본적으로는 통신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지난 7월에 발생한 일본 KDDI와 캐나다 로저스(Rogers) 사례와 같은 통신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신사들이 경각심을 갖고 자체 점검과 네트워크 작업 관리를 강화하는 등 통신서비스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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