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시진핑 '방해요소'에 "사드, 타협 안돼…中도 이해"
"입장 다를 순 있지만 우호협력 유지"
"한중관계 발전시키잔 의지 충분해"
시 주석 "방해 요소 배제, 협력해야"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 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하 서한을 대독하고 있다. 2022.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정상간 축하 서한에서 '방해요소 배제'를 언급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겨냥한 것이 아니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사드는 타협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의 안보주권 차원에서 추진해온 사업이다. 어느 국가와도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물론 중국 측이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 역시 우리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칭다오 한중 외교장관 회담 계기에 양국 외교장관이 공동인식을 달성했던 것처럼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의 우호협력 기조는 전략적인 소통 등을 통해서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서한과 관련해 "중국은 상당히 이 기회를 통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시 주석 메시지 중 핵심 이익이나 안보 우려에 대한 배려, 장애 제거, 이런 표현을 두고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평가하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메시지 전체를 놓고 보면 30년이라는 지점에서 한중 관계를 더 상호 존중 신뢰 하에서 발전시키자는 중국 측의 정치적 의지도 충분히 담겨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대독한 서한에서 "나는 윤 대통령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대세를 파악하고, 방해 요소를 배제하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양국 관계가 보다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내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도록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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