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 태실, 대구시문화재 지정 예고…’지역 유일 태실 유적’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대구 광해군 태실 발굴 전경. 2022.08.30 (사진 = 대구시 북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대구시 북구는 연경동에 있는 대구 광해군 태실이 대구시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30일 밝혔다.
대구 북구 연경동 산135번지 일원에 있는 대구 광해군 태실은 조선왕실의 생명존중사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광해군 태실은 광해군이 태어난 뒤 6년 뒤인 1581년에 의례에 따라 건립됐다.
태를 봉안한 아기태실이 처음 조성되고 광해군이 왕위를 이어받은 이후 1609년에 가봉공사가 완료됐다.
현재 광해군 태실의 태함에 안치됐던 태항아리와 태지석은 1991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용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북구는 태실의 높은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2013년 문화재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다.
2018년 실시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왕실의 자손이 태어나면 태를 묻는 아기태실, 이 자손이 왕위에 올랐을 때 만드는 가봉태실의 구조가 모두 확인돼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특히 광해군 태실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수행된 태호 이봉에서 제외돼 원래 자리에 보존될 수 있어 조선 왕실의 장태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높다.
대구시는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 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대구 광해군 태실은 조선왕실의 의례와 규범에 따르는 발전된 형태의 문화적 표현이며 체계화된 사례로서 문화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며 “문화재 지정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함과 동시에 생명존중사상을 고취할 수 있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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