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산株 이해충돌' 이재명 내일 국회 윤리위에 제소(종합)
"이재명, 스스로 국방위 들어간 뒤에도 주식 숨겨"
관련주 매각에도 "후안무치" "권력 사유화 관성"
"민주, 다수당 힘으로 문제 덮으면 이해충돌 회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 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3. [email protected]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애초에 국방위를 선택하지 않거나 국방위원이 되었을 때 바로 주식을 팔던지 백지신탁을 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 7월22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때 직무 관련성이 높은 국회 국방위에 스스로 들어갔고, 이를 한 달 넘게 숨겨오다 지난 8월30일 백지신탁 심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의 '포괄적 이해충돌방지법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과거 발언을 조명하며 "낯부끄러운 내로남불식 주장까지 했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6월1일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전인 올해 4월과 5월 사이 2억3100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대표는 지난 7월22일부터 국방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공직자윤리법상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3000만원을 초과한 주식은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이를 지키지 않아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에선 이전부터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국방위 활동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두 달여 전에 백지신탁 등 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지만, 이해충돌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이 대표 측은 또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방위산업 관련주를 이날 오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오후에도 이 대표를 향해 "후안무치"라고 날을 세우며 오는 14일 이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소 주식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스스로 피력했던 이 대표였다. 대선 패배 직후 혼란함 속에서도 투자를 쉬지 않았다는 것도 놀랍지만, 국회의원 당선 후 의정활동과 투자를 연결시킨 것에 다시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 대표 앞에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직 시 권력을 사유화해 경제적 이익을 취한 불법 리스크가 차고 넘친다"며 "권력의 사유화 관성에 젖어 국회 상임위 활동도 본인의 경제적 이익과 연결시키려 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문제가 된 주식을 처분했다고 문제가 사라질 수는 없다. 도둑질했다가 발각된 후 돌려준다고 도둑질이 아닌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행여 다수당의 힘으로 이 문제를 덮고 가려 한다면 이해충돌 회피 정당이라는 오명을 고스란히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시점에선 최초 매수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았겠지만,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계속 보유하면서 국방위 업무나 질의 등을 통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면 문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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