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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따로 행정 따로…충주시 택견 예산 내년에도 제자리

등록 2022.10.23 09: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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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24개국 택견인들이 출전한 가운데 15~16일 충북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세계택견대회에서 브라질 선수와 한국 선수가 기량을 겨루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 2022.10.1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24개국 택견인들이 출전한 가운데 15~16일 충북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세계택견대회에서 브라질 선수와 한국 선수가 기량을 겨루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택견 집중 투자를 선언한 충북 충주시가 정작 관련 예산은 늘리지 않아 논란이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2023년 예산안을 세우고 있는 시는 내년도 세계택견대회 보조금 등 택견 사업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올해 1억5000만 원(충북도비 포함)이었던 세계택견대회 보조금을 1억7000만 원(국·도비 포함)으로, 택견지정학교 운영비를 3000만 원에서 3500만 원으로 소폭 올린 것이 전부다.

무예사업 폐지를 선언한 민선 8기 충북도에 발맞춰 무술축제 등 무술 관련 행사와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대신 택견 관련 사업 확대한다고 했으나 '말 잔치'에 그친 모양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7월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무술을 (무술축제로) 불러 들이면서 택견을 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진단하면서 "세계 무술이 충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충주 택견이 세계로 나가게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10억~15억 원을 투입하던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전면 폐지하고, 전통무예진흥원 건립사업도 반납하기로 하면서 택견의 저변과 외연 확대를 위한 시의 투자가 늘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우수한 외국인 택견 선수 초청을 확대해야 할 세계택견대회는 내년에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택견 저변 확대를 위한 인재양성 사업비 연 1500만 원도 내년에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예산 동결에 따라 월 150만 원에 불과한 택견 교육자들의 인건비도 개선이 어려워졌다.

시 관계자는 "세계택견대회는 국비를 신청하는 방법으로 예산을 늘리고, 택견 외국 홍보대사 관련 사업비는 올해 수준으로 편성했으나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택견 내년 예산은 2022년 수준으로 세웠지만 연차적으로 이를 증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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