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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코픽스…주담대 변동금리 0.58%p 급등(종합)

등록 2022.11.15 15:55:31수정 2022.11.15 16: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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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신규 코픽스 3.98%… 0.58%p↑

2010년 1월 공시 이후 사상 최고치

한은 '빅스텝'·은행 수신 경쟁에 급등

잔액·신잔액 코픽스, 2.85%·2.36%

'역대 최고' 코픽스…주담대 변동금리 0.58%p 급등(종합)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지표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은행권의 자금 조달 경쟁 여파에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이를 반영해 가파르게 오를 예정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다음날부터 0.58%포인트 오른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8%로 전월 대비 0.5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규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1월(3.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도 역대 최대였던 7월(0.52%포인트)을 넘어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5%로 전월 대비 0.33%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36%로 전월 대비 0.32%포인트 올랐다. 잔액·신잔액 기준 코픽스의 상승폭도 역대 최대치를 썼다.

코픽스가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하는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도 같은 폭만큼 오를 예정이다. 16일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국민은행 5.76~7.16% ▲우리은행 6.32~7.12% ▲농협은행 5.67~6.77%로 조정된다.

국민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4.80~6.20%로 조정된다. 다른 은행들은 한시적으로 신잔액 코픽스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코픽스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여파에 급등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인상했고 은행들의 자금 조달 경쟁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했다"며 "금융채 금리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전망과 '레고랜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상승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3.53~4.06%로 나타났다.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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