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투과하는 부분은 푸른색"…20대 RM을 통과한 건 '인디고'
오늘 '아이덴티티 필름(Identity Film)' 공개
방탄소년단 멤버 중 세 번째 공식 솔로 활동 초읽기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인디고(Indigo)' 아이덴티티 필름(Identity Film). 2022.11.23.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28·김남준)이 23일 방탄소년단 공식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첫 공식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의 '아이덴티티 필름(Identity Film)'은 이 시아노타입 기법을 활용했다.
아트워크 비주얼 필름 같은 이 영상엔 흔들리는 꽃의 실루엣이 나타나면서 시작하고, 푸른 색조의 이미지들이 빠른 컷 전환을 통해 등장한다. 날 것의 바람 소리가 삽입됐다.
특히 '인디고'의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마치 잉크가 물들 듯 나타났다 희미하게 사라진다. 다큐멘테이션 오브 마이 유스 인 더 모멘트 오브 인디펜던트 페이즈'(Documentation of my youth in the moment of independent phase·독립 단계 순간 안 내 젊음의 기록), '더 라스트 아카이브 오브 마이 트웬티스'(the last archive of my twenties·내 20대의 마지막 기록) 등의 문구가 나타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RM의 인스타그램 계정명 'rkive'가 생각하는 문구다. RM은 자신의 활동명 RM의 첫 글자 'R'에 '아카이브'(archive·파일 저장고)를 합했다. 그의 음악 작업실 이름이기도 하다.
RM은 앞서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공간 사진, 실물 앨범 이미지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특히 산책하는 동안(while taking a walk), 샤워, 드라이브, 커피 브레이크, 독서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정리한 목록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시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에서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RM. 2022.10.16. (사진 = 하이브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은 뛰어난 미술품이나 예술작품을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각종 정신적 충동이나 분열 증상을 가리킨다. RM은 복제품으로 접한 작품들을 직접 보니 충격적이었으며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런 RM이 첫 정식 음반에서 미술 관련 소재를 끌어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번 '인디고'는 RM이 지난 2018년 10월 공개된 믹스테이프 '모노.(mono.)'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 작품이다. 앞서 자신의 일기 같은 앨범이라 소개했는데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인디고'는 청춘을 상징하는 쪽빛, 남색을 뜻한다. 주로 청바지에서 많이 드러나는 색이다.
빅히트뮤직은 "시아노타입 기법은 빛이 투과하는 부분은 푸른색, 빛이 투과하지 못하는 부분은 흰색을 띠고, 오브제의 독특한 실루엣을 만들어 낸다. RM은 이 기법으로 만든 다양한 이미지로 '인디고' 각 트랙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했다"면서 "솔직한 감정과 고민, 여러 단상들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일기와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RM이 믹스테이프 형식이 아닌 공식 첫 솔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경계 없는 협업을 통해 폭넓은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빅히트 뮤직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 2022.06.29.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 RM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협업했다. 최근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윤하, 밴드 '못'의 리더 겸 솔로 뮤지션 이이언, 기타리스트 은희영, 영국 팝 듀오 '혼네', K팝 얼터너티브 그룹 '바밍타이거' 등과 각각 곡들을 작업했다.
'인디고'는 내달 2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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