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재추진"
30일 오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농지법 위반 혐의 "수사 성실히 임할 것"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강병삼 제주시장이 30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강 시장은 30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와 법원 재판 결과를 기다린 후에 사업을 추진하고자 일부 행정절차에 대해 일시적 보류를 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확정 판결은 아니지만 1차적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며 재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추가 의혹 제기에 따른 감사위원회 조사청구에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각종 의혹을 회피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17일 오등봉민간특례사업 공익감사 검토 결과, 업무 처리가 위법 및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종결 처리했다. 제주지방법원도 지난 22일 오후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오등봉민간특례사업 무효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제주판 대장동'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오등봉공원 내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내용으로, 장기미집행공원 일몰 해소를 위해 기획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도지사로 재직하던 2019년 11월 13일 제안 공고를 거쳐 이듬해 1월 30일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해 12월 18일 제주시와 호반건설이 지역 건설사 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오등봉아트파크주식회사가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이다. 공원시설 2340억원, 공동주택(1429가구) 등 비공원시설 5822억원 등 총 8162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최근 농지법 위반으로 검찰 송치된 것과 관련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강 시장은 2019년 지인 3명과 함께 제주시 아라동 소재 농지 약 7000㎡를 매입하면서 직접 농사를 지을 것처럼 서류를 꾸며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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