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너무 올랐나…2300만원대 횡보
가처분 심리 시작되는 '위믹스', 600원대 유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전날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며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횡보세로 돌아섰다. 상장 폐지 통보에 대한 가처분 사건의 심리가 시작되는 위믹스 역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0.45% 하락한 2300만6000원을,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0.71% 떨어진 2302만8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3% 떨어진 1만696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6% 오른 173만원을, 업비트에서 1.20%1 떨어진 17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51% 하락한 127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큰 가상자산이다.
이날 가처분 심문이 시작되는 위믹스는 최근 몇 일간 유지했던 6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위믹스는 빗썸에서 2.48% 오른 640원에, 업비트에서 0.30% 떨어진 669원에 거래됐다. 앞서 위믹스는 상장 폐지 통보를 받기 전까지 2200원대를 유지한 바 있다.
주요 가상자산이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1위인 USDT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최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기 탓에 USDT 발행사인 테더의 안정성 문제가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테더사의 준비금 보고서와 재무 문서를 분석한 결과 고객의 상환 요청이 몰리는 등 위기 상황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 윌리엄 밴덴버 찰스턴대 회계학 교수는 이에 대해 "테더는 자산의 세부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며 "코인의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다는 테더의 주장이 위기 상황에서도 지켜질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다음날 발표되는 11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6%, S&P500은 0.09%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13% 올랐다. 시장은 비농업 신규 고용을 포함한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정도를 다시 가늠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7·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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