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감기약 수급' 비상…국내 제약주 상한가(종합)
중국·유럽 등 의약품 품귀 현상
경보제약·한국유니온제약 이어
케이엠제약도 상한가 기록 달성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유럽, 중국 등 전세계 각국 감기약 품귀 현상이 불거지자 국내 제약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80원(16.49%) 상승한 9040원에 장을 닫았다. 이날 8530원에 시작해 단숨에 9000원대로 올라섰고, 장 초반 20% 넘게 급등해 9850원까지 뛰었다.
경보제약은 지난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경보제약과 같은 날 상한가였던 한국유니온제약도 이날 340원(4.53%) 오른 7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케이엠제약이 이날 상한가를 달성했고, 일동제약(14.14%) 등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제약주 강세는 전세계적인 항생제와 해열제, 감기약 등 의약품 품귀 현상에 기인한다. 중국은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동시 확산되는 '트리플데믹'도 진행형이다.
이 가운데 해외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급 우려도 더 커진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제약회사 18곳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650㎎) 해열진통제 18개 제품에 대해 긴급생산명령을 내린 바 있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약 중 가장 많이 쓰이는 해열진통제다. 식약처 관계자는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하루 최대 20만 명)과 독감 동시 유행 시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충분한 물량의 해열진통제 확보를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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