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통보에 응할까…불출석 무게 속 '방탄' 우려
檢, 28일 출석 요구…성남FC 후원금 의혹
정치 탄압 주장…"이재명, 그렇게 무섭나"
28일 광주 일정 예정…변경, 조정 미확인
불출석 가능성…방탄 정당 부담 우려 등
적극적 소명 소지도…"이미 무혐의" 주장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2022.12.22. [email protected]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날(21일) 이 대표에 대해 28일 오전 피의자 신분 출석을 요구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 일정으로 보인다.
그간 이 대표 관련 다수 수사 전개 과정에서 이른바 '사법 리스크'는 잠재 위협으로 여겨졌다. 이번에 이 대표에 대한 대면 조사 일정이 잡힌 것은 위협이 현실이 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우선 이 대표는 본인 관련 검찰 수사가 '정치 탄압'이란 입장 아래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한 연대 기조를 현재까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털더니 무혐의가 났던 성남FC 광고한 걸 갖고 저를 소환하겠단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또 "이재명을 죽인다고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출석 여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출석 요구일인 28일 종일 일정으로 광주 지역 현장 방문을 예정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변경 또는 조정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선 이 대표가 예정 일정을 그대로 수행하는 등 불출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허위사실공표 혐의 출석 요구에 당내 견해 등을 청취하고 불응한 전례가 있다.
다만 성남FC 의혹 수사의 경우, 불응 시 이 대표 상대 강제수사 국면으로 전개되면서 민주당을 향한 '방탄 정당' 이미지 확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2.12.22. [email protected]
반면 소환 조사에 응해 적극 소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미 한 차례 무혐의 결론이 났던 사안이라는 게 이 대표 측 주장이며, 당당하게 맞서란 당 내 목소리도 들린다.
구체적으로 "대표가 결정을 할 텐데, 저희가 봤을 때는 당당하게 맞서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이 대표는 정치 보복 수사를 자행하는 검찰 공화국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는 등 언급이 있었다.
한편 이 대표 출석 요구를 계기로 민주당 내 결속 이완 확대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일대오 분위기 아래 있던 이견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등 견해가 이에 해당한다.
실제 민주당 내 일각에선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해 '본인 중심 대응'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응할 부분까지 당과 결부되는 것에 대한 적절성을 지적하는 견해로 읽힌다.
동시에 이 대표 출석 요구와 관련한 당 내 결속력 강화 움직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은 '검찰 독재'란 표어를 강조하면서 수사가 부당하다는 취지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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