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도박에서 MICE로"…라스베이거스의 대변신
[서울=뉴시스]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분수쇼 (사진 =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202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 따르면 2021년 라스베이거스 방문객은 3220만명으로 전년 대비 69.4% 증가했다. 컨벤션 참석자도 전년보다 27.7% 늘어난 220만명에 달했다.
라스베이거스 방문객은 2014년 4110만명으로 사상 처음 4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방문객들은 2015년 4230만명, 2016년 4290만명, 2017년 4220만명, 2018년 4210만명, 2019년 4250만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방문객은 1900만명으로 큰 폭 줄었지만 2021년 3220만명으로 다시 증가하며 회복세가 가파르다.
미국 서부 네바다주 남쪽 끝 모하비 사막에 조성된 라스베이거스는 1900년대 카지노와 호텔이 즐비한 관광 도시로 명성을 높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카지노 자본이 중국 마카오로 분산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라스베이거스는 연간 1700조원 규모의 MICE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와 샌즈 엑스포, 만달레이 베이 등 미국 10대 전시장 중 3곳을 보유한 라스베이거스는 15만개가 넘는 호텔 객실수와 촘촘한 교통망을 앞세워 세계 최고 MICE 도시로 성장했다.
연간 3000개가 넘는 전시회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행사는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1967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 전자·IT 업계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1995년부터는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고 있다.
이번 CES 2023에는 173개국에서 1000개의 신규 업체를 비롯해 총 3100개 이상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 업체인 삼성, LG를 비롯해 구글, 소니, 아마존 등이 있다. CTA는 이번 CES가 전년 대비 50% 커진 규모로 2020년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대면 행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CES는 특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더 늘면서 도박이 아닌 관광 목적의 방문객들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2021년 기준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사람들의 방문 목적은 '휴가·관광'이 52%로 가장 높았고, '도박'은 8%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