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갤S23' 견제하나…中 플래그십폰의 역습
샤오미, MWC 개막 앞서 플래그십 '샤오미13' 글로벌 출시
샤오미13, 스냅드래곤8 2세대·고성능 카메라 등 갤S23 '저격'
화웨이 '메이트 50', 아너 '매직5', 오포 '파인드N2 플립' 등 쏟아져
中업체, 유럽 1위 삼성 자리 노리나…삼성도 갤S23으로 수성 나서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MWC2023 행사장 입구에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북3 시리즈' 등 최신 모바일 제품의 대형 옥외 광고도 함께 선보였다. 가로 20m, 세로 9m 규모의 옥외 광고는 전시장 외부에서도 MWC 2023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2.26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업체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3에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포문을 연 것은 샤오미다. MWC 개막 하루 전 지난해 중국시장에서만 출시했던 '샤오미13'과 '샤오미13 프로'를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샤오미13 시리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AP(앱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독일의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의 협업을 통해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S23 시리즈도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하고, 울트라 모델의 2억 화소 센서 등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된 만큼 보다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MWC 행사가 진행되는 피라 그란비아 근처 지하철 역사가 샤오미13 시리즈 광고판으로 '도배'가 돼있을 만큼 샤오미도 칼을 갈고 나서고 있다.
[바르셀로나=AP/뉴시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샤오미 전시관에 '샤오미13 프로' 스마트폰이 전시돼 있다. 2023.02.27.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를 정면으로 맞으며 시장에서 다소 밀려났던 화웨이 또한 이번 MWC를 통한 권토중래를 모색하고 있다. 1전시관을 차지하며 올해 MWC 참여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신제품 '메이트 50' 시리즈를 비롯해 폴더블폰 '메이트 Xs-2', 중저가 라인업 '노바' 시리즈 등 3개 스마트폰 라인업을 소개한다. 화웨이 워치 버즈, 워치 GT 사이버 등 액세서리 기기도 함께 선보인다.
메이트 50의 경우 세계 최초의 위성통신기능이 탑재됐으며, 120㎐ 주사율 디스플레이 등이 강점이다. 다만 미국 견제의 영향으로 5G가 지원되지 않으며, AP 또한 경쟁사보다 낮은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됐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아너 또한 매직5와 매직5 프로를 공개했고, 오포는 클림셸형 폴더블폰인 '파인드N2 플립'을 선보인다. 리얼미의 플래그십인 '리얼미 10', 원플러스의 '원플러스11'도 MWC를 찾아왔다.
이처럼 중국업체들이 MW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세우는 것은 지난해 크게 냉각됐던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금 반등하기에 앞서 각사의 제품 입지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은 삼성전자(14%), 애플(12.9%), 샤오미(7.8%), 오포(2.2%), 리얼미(1.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하면 모든 브랜드의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 -25%, 애플 -28%, 오포 -39%, 리얼미 -44% 등이다.
샤오미는 -6% 성장률을 보이며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MWC에서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샤오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면 후퇴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영향력을 크게 키우기도 했다.
2021년 1분기~2022년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추이 .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삼성전자 또한 이번 MWC를 갤럭시 S23 시리즈 홍보의 장으로 삼고 있다. MWC 행사장 입구에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북3 시리즈 등 최신 모바일 제품의 대형 옥외광고를 선보였고, 삼성전자가 자리한 제3전시관 중앙에 1745m²(528평) 크기의 갤럭시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S23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갤럭시 제품과의 생태계 연결성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던 만큼 중국업체의 대공습에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은 하반기 신제품 공개에 앞서 상반기에는 다소 숨을 죽이고 있다. 유럽에서부터 본격 촉발된 삼성전자와 중국업체의 상반기 모바일 대전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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