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이탈표, 빙산의 일각…이재명, 어떤 조치 필요"
"그 물밑에 있는 얼음덩어리가 더 크지 않겠나"
"다음 체포동의안 오면 의원 반응 장담 어려워"
"李, 억울해도 당대표로서 책임 있어…조치 필요"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임시회) 제401-1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30표가 넘는 당내 이탈표가 발생하며 간신히 부결된 것에 대해 "그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 그 물밑에 있는 얼음덩어리가 더 크지 않겠느냐"며 "당의 우려와 걱정을 하는 목소리나 생각들은 상당히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표결 결과에 대해 "그 정도의 숫자는 저도 예상을 못 했다"면서도 "지도부가 저변에 흐르는 분위기를 잘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무효·기권표가) 그 정도 숫자가 나온 것은 우연히 합쳐져서 합산된 숫자가 아니고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진 것은 맞을 것"이라면서도 "한두 사람이 기획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도 좀 과대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또 다른 안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어떻게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당 지도부나 전체 당의 대응에 따라서 또 다른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때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무효·기권표를 던졌던 의원들도 가결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며 "(의원들이) 이걸 부결시킬 수도 없고 찬성하기도 그렇다는 복잡한 마음속에 기권 무효한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향후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어제 상황에 대해서)앞으로 어떻게 돼야 된다고 하는 건 앞서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어떤 조치가 필요한 건 틀림없다"며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의사를 보였다.
그는 "이 대표가 억울하다 할지라도 자신의 문제 때문에 당에 '방패' 등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는 만큼 당대표로서의 책임도 있는 건 틀림없지 않겠느냐"며 "그것에 대한 부분을 당대표로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권노갑 고문께서 선당후사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 그런 말씀에 담겨 있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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