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은하 위원장, "사우디와 달리 부산은 시민 주도"
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유치 열기 후끈
다음주 BIE 실사단 방문 시 대대적인 환영 행사
"부산은 엑스포 정신을 제대로 담은 도시"
[서울=뉴시스]박은하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장 (사진 =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제공) 2023.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지난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상수도사업본부 5층에 위치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사무실은 벌써부터 엑스포 유치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박은하 위원장 자리에는 '2030 세계 속에 우뚝 서다 부산'이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다. 벽면 한 쪽을 가득 채운 화이트보드에는 내달 둘째주 일정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하나 같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1985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후 주뉴욕 영사, 주중국 공사, 주영국 대사를 역임한 박 위원장은 고향 부산에서 처음으로 일하는 만큼 2030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결의다.
'왕정' 사우디와 달리 '시민'이 주도하는 한국
박 위원장은 "2014년부터 부산 시민들이 엑스포 개최 서명 운동을 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139만명이 서명했다"며 "이후 5년 동안 엑스포 유치가 부산 시민들의 강한 염원이 담긴 국가 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들의 열기는 엑스포 유치 활동의 높은 참여율로 이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부산역 앞에서 진행한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에 단 1200명만 참여할 수 있는데 온라인 사전 신청 결과 단 몇 시간 만에 마감이 끝났다"고 말했다.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다음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에 방문했을 때 부산 시민들의 유치 열정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구체적 계획은 아직 비공개인데, 부산역 앞에서 엑스포 송을 부르는 행사 등 실사단의 마음을 움직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쟁 어려움 극복한' 부산, 최적의 엑스포 개최지
부산은 원도심 재생 사업 관점에서도 다른 후보지들과 차별성이 있다. 박 위원장은 "리야드를 비롯한 다른 국가처럼 도시 확장으로 새로운 장소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는 부산 원도심 재생 사업으로 엑스포를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항구 도시의 상징인 북항을 재생해 시민 품에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부산엑스포는 더 없이 환경친화적 엑스포가 될 전망이다.
"부산 시민 300만 명을 대상으로 홍보 계속할 것"
단 박 위원장은 "앞으로 대중 매체에 엑스포를 알리는 활동을 더 적극 진행하겠다"며 "여러 시민단체와도 협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부산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특히 부산 시민들이 모이는 여러 행사에 엑스포 유치를 접목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반딧불 페스티벌이나 마라톤대회 등에 엑스포 요소를 넣어 부산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엑스포 유치를 알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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