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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수단 무력충돌로 직원 3명 숨져…모든 활동 중단"

등록 2023.04.17 00:02:45수정 2023.04.17 0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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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툼=AP/뉴시스] 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15일(현지시간) 민병대 RSF와 정부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2023.04.16.

[하르툼=AP/뉴시스] 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15일(현지시간) 민병대 RSF와 정부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2023.04.16.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유혈충돌이 벌어져 수십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3명도 숨진 것으로 파악돼 유엔 측이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 기아 위기의 최전선에서 생명을 구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폭력으로 3명의 WFP 직원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아 소름이 끼치고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두 명의 WFP 직원도 같은 사건으로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안 상황을 검토하는 동안 수단에서의 모든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면서 "WFP는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수단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 팀과 직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구명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인도주의적 봉사 속에서 발생하는 인명 손실은 용납할 수 없으며, 남아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다"면서 "구호 활동가는 중립적이며, 절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도 언급했다.

매케인 사무총장은 유엔 인도적 항공 서비스(UNHAS) 항공기가 교전 중 심각한 손상을 입어 WFP가 원조 활동을 벌이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숨진 WFP 직원 3명은 모두 수단인이다.

앞서 수단 하르툼과 인근 옴두르만에서는 전날 오전부터 정부군과 반군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사이에 교전이 발생, 최소 56명이 사망하고 59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전은 정부군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다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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