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당, 이재명 대표연설에 "선동말라"…불체포권리 포기에는 '소급' 압박

등록 2023.06.19 12:14:58수정 2023.06.19 16:48: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재명, 尹 비판에 여당서 고성 섞인 비판 속출…일부 의원 중도 퇴장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1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신재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이 대표가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해 소급 적용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말로 할 것이 아니라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와서 그냥 지나가는 버스를 다시 세우겠다는 게, 멈춰 세우겠다는 게 환영할 일인데 지금까지 불체포특권을 남용한 민주당 사람들 다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다시 처리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체포동의안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를 어떤 의미로 말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일단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에 따라서 그 절차 내에서 행동하겠다는 말씀은 기존에 하셨던 말씀보다는 좋은 얘기가 아닌가 싶은데 다만 그걸 어떻게 실천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건 대한민국의 다른 국민과 똑같이 형사사법시스템 내에서 자기 방어를 하면 되는 문제 같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양희동 민주노총 조합원 관련 사퇴 요구'에 대해 "무엇이 문제가 된다는 건지, 전혀 그런 주장 자체가 맞지 않는 주장이기 때문에. 그걸 전제로 한 어떤 이야기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전세사기의 원인제공자는 민주당 정권이다. 잘못된 정책으로 집값과 전세값을 폭등시키고, 전세보증금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려, 전세사기의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고도 적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사과와 반성은커녕, 사기피해를 국가가 책임지라고 선동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판을 깔아준 사기피해를 국가가 책임지라는 것도 어처구니없지만 더더군다나 많은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호응 대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특히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거친 고성이 연이어 쏟아졌다. 친윤 핵심 등 일부 의원들은 대표연설 도중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 대표가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을 하게 됐다' 등 비판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아니다", "반성해라", "문재인 정권은 어쩌고"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양극화 심화 등을 비판할 때도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발목잡지 말라", "임대차3법 누가 밀어붙였느냐", 선동하지 말라" 등 날선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압·구·정(압수수색·구속·정쟁)'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노동계 인사의 사망 사건을 지적하자 "죄를 지었으니 그렇다", "대장동 수사해서 몇명이나 죽였느냐" 등 날선 반응을 내놨다.

이어 이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정부가 일본정부보다 오히려 더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을 때도 "왜 거짓말 하느냐"는 고성이 연이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