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일즈 외교에…상반기 외국인 투자 170.9억弗 '사상 최대'
외국기업 국내 투자 '그린필드' 중 제조업 2.5배↑
전기·전자 등 제조업 투자 146% 증가 76.3억 불
EU·미국발 투자↑…반도체·수소 산업 투자 확대
[세종=뉴시스]연도별 FDI 금액 그래픽이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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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2023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금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0억9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상반기 15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대 신고금액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4개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고금액을 경신한 셈이다.
도착금액은 7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3% 늘었다. 도착금액도 규모만 봤을 때 역대 3위에 올랐다.
신고 건수는 1649건, 도착 건수는 1173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공장·사업장을 신·증설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126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을 목적으로 한 인수·합병(M&A) 투자는 44억5000만 달러로 57% 늘었다.
특히 그린필드 투자 중 제조업 분야 투자가 152.9%가 증가한 63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외국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사업장을 늘려 운영하기 위한 직접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등 제조업의 오름세가 가팔랐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76억3000만 달러, 서비스업은 11% 증가한 8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663.0%), 화공(464.1%), 의약(78.3%) 등의 업종의 오름 폭이 눈에 띄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447.3%), 숙박·음식(250.6%), 금융·보험(185.5%) 등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발 투자가 전년보다 145% 증가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EU발 투자는 42억6000만 달러, 미국발 투자도 1년 전과 비교해 24% 늘어난 3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EU에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신규투자와 증액투자 등은 골고루 증가한 모양새다. 신규투자는 97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1.6% 늘었으며 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금액 중 40%인 증액투자 역시 10.2%가 증가한 6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윤 대통령의 상반기 해외 순방이 외국인투자 유치를 끌어올렸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상반기 해외 순방을 통해 전체 금액 중 18%인 31억40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한 투자유치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며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 등 강력한 정부 지원책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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