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드론 잡는 '하드킬' 사격 시험 성공

공중확산탄 이용 드론 격추 국내 첫 성공

드론 탐지·식별·추적·타격 통합시스템 구현

對民 피해 최소 스트리머탄 사격 가능 개발

[서울=뉴시스] 현대위아가 개발한 '대(對) 드론 체계(ADS)'. 현대위아는 지난 5일 충청북도 소재 사격훈련장에서 국내 최초로 ADS 사격 시험에 성공했다. (사진=현대위아 제공) 2023.07.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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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부품·방산 업체인 현대위아가 지난 5일 충청북도 소재 사격훈련장에서 국내 최초로 '대(對) 드론 체계(ADS)' 사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ADS는 최근 군사 작전에서 빈번히 사용 중인 드론을 무력화하는 장비다. 현대위아는 드론의 전파를 방해해 날지 못하게 하는 소프트 킬 기능에 공중확산탄(ABM)으로 드론을 직접 요격하는 하드 킬 방식을 추가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시험에서 하드 킬 기능을 중점으로 드론 격추를 시험했다. 원거리에서 탐지한 드론을 광학장치로 식별, 추적해 격추했다. 특히 소프트 킬이 성공해 드론을 붙잡아 둔 상황에서의 격추는 물론, 소프트 킬 실패로 자유 기동 중인 드론을 격추하는 것까지 모두 시험에 성공했다.

현대위아의 ADS는 레이더를 통해 원거리 탐지를 할 수 있다. 광학 장치를 이용해 명확히 드론을 식별하고 추적할 수도 있다. 아울러 재밍, 드론 통제권을 뺏는 스푸핑, 전자기파(EMP) 등 소프트 킬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드 킬을 통해 격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드론 격추는 군 전력화에 성공해 운용 중인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ABM을 통해 이뤄진다.

현대위아는 대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스트리머 탄도 사용할 수 있도록 ADS를 개발했다. 스트리머 탄은 수십 개의 비닐 끈을 장착한 탄으로 요격 시 폭발과 동시에 드론 로터에 비닐 끈을 감아 격추하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향후 스틸 볼(Steel Ball) 탄을 이용해 고정익 드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빠르게 이동하는 드론을 적기에 격추할 수 있도록 차량형 ADS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위아는 차량형 ADS를 오는 10월 열리는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빠르게 진화하는 드론 공격 기술에 대응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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