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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토막' 났던 송도 아파트 상승 거래 속출…바닥 찍었나

등록 2023.07.20 13: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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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 8억원대 회복

상반기 연수구 아파트 매매거래량 작년 두 배

'집값 반토막' 났던 송도 아파트 상승 거래 속출…바닥 찍었나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지난해 가장 크게 집값이 떨어진 지역 중 한 곳인 인천 송도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6일 8억5000만원(31층)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지난 2021년 8월 11억5000만원(43층)에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0월 절반에 가까운 6억3000만원(5층)까지 값이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매수세가 붙기 시작하더니 올해 8억원대를 다시 넘겼다.

인근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 역시 지난달 15일 8억7000만원(28층)에 거래됐다. 이 평형은 지난해 2월 최고 가격인 12억4500만원(13층)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에는 최고 가격의 절반 수준인 5억8500만원(13층)까지 실거래가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약 6개월 만에 3억원가량 가격이 회복된 것이다.

또 'e편한세상송도' 전용 84㎡는 지난달 24일 7억500만원(26층)에 매매됐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은 지난 2021년 8월 최고가 10억7500만원(20층)을 찍은 뒤, 올해 초 5억4000만원(4층)까지 값이 떨어진 바 있으나 다시 7억원대를 회복했다.

아울러 송도동 '아트윈푸르지오' 전용 106㎡는 지난 12일 13억원(50층)에 거래가 체결, 지난해 11월 기록한 9억원(39층)의 최저가보다 4억원 올랐다. 해당 평형은 지난 2021년 7월 15억9500만원(39층)의 최고가를 썼으나 지난해 말 급격히 값이 떨어진 바 있다.

이같은 상승거래는 일부 단지를 넘어 전체적인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2주 송도가 속한 연수구 아파트값은 0.21% 상승해, 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 거래량도 폭증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04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전체 거래량(1547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인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침체로 마피가 속출했던 인천이었는데,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 금리 인하 등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인천 역시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특히 인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을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해당 지역 분양 물량이 줄고 구매심리가 회복되면서 집값이 회복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인천의 분양 물량은 지난 2021년 2만9763건에서 2022년 1만7152가구로 크게 줄었고, 올해는 1만3933가구 수준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분양가는 계속 상승 전망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내 집 마련 적기일 수도 있다"라면서도 "브랜드, 입지, 설계, 대단지 등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를 고르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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