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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9일 검찰 출석 '김 빼는' 여당

등록 2023.09.0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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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토요일 검찰 출석 언론 주목 피하기 위한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0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김 빼기'에 나섰다. 체포동의안 특권 포기를 선언했던 이 대표의 검찰 출석 배경을 짚으며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가 평일이 아닌 주말인 9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은 언론의 주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또 이 대표가 건강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중간에 나올 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김기현 대표는 7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황제 수사, 황제 출석의 전문가같다.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꼼수가 참 정말 대단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어떻든 출석하겠다는 건 반기는 일이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런데 서면으로 갈음하고 1시간 조사받고 나오겠다하고 30분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하고 몸 아파 돌아가겠다 하고 그렇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그런 꼼수 안써줬으면 좋겠다. 아니 당당한데 뭐 그렇게 꼼수가 필요합니까 당당하게 하시면 된다. 자꾸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라"고 촉구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마치 법 위에 군림하듯 조사 일정으로 검찰과 밀당 하더니 '이번 주 안에 나오라'는 요구에 등 떠밀려 그마저도 언론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덜 받아보려고 토요일을 선택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 앞에 평등한 것을, 당연한 조사를 나가면서 '강압 소환' 운운하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여러 차례 출두를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되지도 않는 핑계를 대가며 검찰과 기싸움을 했던 건 다름 아닌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는 "오는 토요일 단식으로 초췌한 모습을 카메라 앞에 보이며 또다시 개딸들에게 응원 받으며 검찰에 들어갈 모습이 '안 봐도 비디오'"라며 "그 어떤 꼼수도 법치를 피해 갈 수 없고, 이 대표 역시 법 앞에 평등한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에 '웰빙 단식', '단식쇼'라며 평가절하 하고 있다. 이 대표의 단식이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

김 대표는 7일 단식 8일차인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지금 단식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세살 아이 투정부리듯 하는 땡강 단식을 아무리 하더라도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고 사법 리스크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식 한다는데 실제 단식인지 단식 쇼인지도 의문이지만 밤낮으로 유튜브 방송을 즐기는 이 대표 모습에서 야당 수장의 모습을 보기보다는 관심 받고 싶어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5일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단식을 하는 목적은 9월 중에 검찰 소환조사와 9월 중 구속영장 청구를 모면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7일 김 대표가 단식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식이라니 조금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재명표 단식이라고 할지, 웰빙 단식이라고 할지 말 그대로 단식쇼다. 단식쇼에 여당이 백댄서를 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안병길 의원은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태스크포스(TF)가 주최하는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국회 홍보 행사' 참석을 이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며"이것이 명분없는 단식을 끝내고, 그간의 괴담정치에 대해 우리 국민과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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