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 앞둔 민주, 투쟁수위 끌어올려…"윤 독재정권 정상적 나라 올 것"

민주, 7일 국회서 다섯번째 촛불문화제

이재명 "정상적인 나라 반드시 올 것"

정청래 "이재명, 검찰에 넘겨선 안 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단식 8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5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에 참석해 LED 촛불과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표의 검찰 5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7일 대여투쟁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검찰에 난도질 당해선 안 된다며 엄호 모드를 강화한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하자고 재차 다짐했다.

민주당은 오후 이 대표 단식에 동조하는 다섯번째 야간 집회를 이어갔다.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제5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 민주당 지지자 3000명이 운집했다.

이날로 단식 8일차에 접어든 이 대표도 마이크를 잡고 발언에 나섰다. 그는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아도 결국 한시적인, 국민이 잠시 위임한 권력이란 사실을 (정부가) 잊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깨우쳐줘야 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그깟 권력은 결국 국민이 국민을 위해 잠시 맡긴 일할 수단에 불과하다"며 "권력이 영원할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의 뜻에 어긋나서 존속할 수 없고, 결국 국민의 뜻이 관철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그렇게) 믿나"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이 대표는 "세계 어느 나라의 역사를 봐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아봐도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것은 위정자가 아니고 백성이었고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민생과 경제 한반도의 평화가 파괴되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의 나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민주국가, 그리고 이념이 아니라 국민의 삶, 민생과 경제가 더 중요시되는 정상적인 나라 반드시 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LED 촛불을 흔들며 간간이 '윤석열 탄핵'을 외치기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바다에 버릴 것은 후쿠시마 핵폐수가 아니라 윤석열 독재 정권"이라며 "바다에 버릴 것은 국민을 갈리치기 하는 그 잘난 이념"이라고 일갈했다.

또 "평생 독립운동했던 독립영웅 홍범도 흉상을 모욕적으로 철거하려 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철거해야 할 것은 독재정권"이라고도 비판했다.

오는 9일 예정된 이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도 냈다.

그는 "이 대표를 검찰의 입에 내던져야 되겠나. 무도한 검찰의 손에 이 대표가 난도질 당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있나"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이 대표의 처절한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이재명을 굳건하게 지켜낼 것"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이 대표가 결코 검찰 손에서 난도질 당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새만금 SOC예산 삭감 결정을 향해서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새만금 예산 삭감에 반발해 이날 삭발을 단행한 이원택 의원은 "국격을 무너뜨린 잼버리 파행은 윤석열 정부 무능의 끝판왕이다. 그런데 이것을 전라북도와 새만금 탓으로 덤탱의 씌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SOC 사업 예산이 전국적으로 3.8퍼센트 늘었는데 새만금 SOC만 학살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말한 '빅픽처'는 SOC를 죽이고 새만금 기능을 완전히 박살내는 빅픽처"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오후 7시 여섯번째 촛불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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