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8% "추석 상여금, 계획 있다"…평균 얼마씩?
올해 추석 자금으로 평균 1억1560만원 필요해
27% "자금사정 곤란"…이유는 "판매·매출 부진"
[서울=뉴시스] 중소기업중앙회.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10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8월21부터 지난 1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8.3%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 비율은 전년 대비 11.0%p 증가했다. 상여금 지급 수준 또한 전년보다 증가해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50.0%에서 올해 53.7%로 3.7%p 늘었고, 정액 지급시 1인당 40만2000원에서 올해 44만7000원으로 11.2% 증가했다.
올해 추석 자금으로는 평균 1억15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280만원이었다. 전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1억5700만원이었던 필요금액과 2200만원이었던 부족금액 모두 감소한 수치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가 4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금융기관 차입'이 20.4%, '결제 연기'가 19.4%로 조사됐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5.9%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39.4%는 추석 공휴일 이외 추가 휴무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추가 휴무기간은 임시공휴일인 내달 2일과 개천절을 포함해 평균 1.5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추석에 비해 올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원활하다'는 응답보다 높게 조사됐다. 전체 응답기업의 26.9%가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으며, 15.8%만이 원활하다고 응답했다.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57.4%를 차지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요 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이 77.7%를 차지했다. '인건비 상승'과 '원·부자재가격 상승'도 각각 36.7%, 33.0%로 뒤를 이었다. '대금회수 지연'도 11.6%를 차지했다.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 추석 대비 원활하다는 응답은 16.1%로 곤란하다는 응답 14.0%보다 다소 높았으며,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69.9%로 조사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응답자의 41.6%가 '높은 대출금리'를 꼽았다. 이외에도 '과도한 서류 제출요구', '대출한도 부족' 등이 각각 6.5%, 5.8%로 뒤를 이었따. 별다른 애로사항이 없다는 응답은 52.5%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추석 자금수요 규모 감소는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긴축경영을 바탕으로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고금리·유가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내수진작과 수출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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