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출퇴근 단식쇼'로 검찰 수사 방해"
"'출퇴근 단식쇼'로 다이어트…예상했던 시나리오"
"개인 비리로 조사받아…여당, 대화할 이유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교원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 대표는 단식투쟁 11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2023.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 조사를 중단한 것을 두고 "사실상의 수사 방해"라고 밝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 방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명분 없는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한 시나리오"라며 "이 대표는 단식 10일째임에도 (검찰에) 유유히 걸어 들어오며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하더니, 뜬금없이 '국민 주권' '민생'을 운운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 비리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이 대표가 말하기에는 낯부끄러운 소리"라며 "조사 도중에는 건강 문제로 '빨리 끝내 달라' '한 차례 더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등 특권이 가득한 모습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오후 6시 40분쯤 조사가 중단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며 "조서 열람 도중 자신의 진술이 누락되었다고 억지를 부리고, 어느 부분이 누락됐는지는 대답하지도 않은 채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단식 10일째인데도 검찰에 직접 들어가서 성명까지 낭독할 정도면 앞으로도 충분히 오랜 기간 단식은 가능해 보인다"며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도 충분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여당에서 먼저 단식 중단을 제안할 생각이 없는지 묻는 질의에는 "철저하게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한 명분 없는 단식"이라며 "개인 비리 관련 단식에 국민의힘이 대화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조서 서명날인을 거부한 것을 두고는 "본인이 검찰에 의해 탄압받는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개인 비리를 탄압이니, 정치검찰의 압박이니 하는 형태로 주장하는 것 자체가 국민선동이고 기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정치검찰'에 대항하기 위한 대국민 여론전 등을 예고한 것에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임박하니 그에 대항하는 형태로 장외집회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제1야당이 국민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에서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당시 민주당이 이른바 '대선 공작 면죄부 법안'을 발의했다는 주장을 두고는 "전형적인 입법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선고되면 그간 지원됐던 선거지원금을 전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환수해야 한다"며 "사실상 벌금형 하한을 없애서 100만원 이하 선고를 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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