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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떡볶이 레시피 검색에 재료 쇼핑까지 뚝딱…네이버, 구글과의 AI검색 전쟁 '큐:'

등록 2023.09.21 07:30:00수정 2023.09.21 08: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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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서 '큐:' 베타 서비스…연내 모바일 버전·통합검색 적용

복잡한 질의도 답변해 검색 수고스러움 덜어…쇼핑·예약 바로 연동이 장점

구글 '바드'도 유튜브·지도 등 연계…한국 네이버 추격전 나서나

네이버 생성형 AI '큐:' 이용 예시(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생성형 AI '큐:' 이용 예시(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새로운 검색 서비스 '큐(CUE):’를 20일 공개했다.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 클로버X' 기반의 검색 엔진이다.

기존 네이버 검색이 키워드(단어) 위주였지만 큐:는 이용자가 궁금한 것을 포함해 복잡한 문장형 질의도 알아듣고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내놓는다. 쇼핑이나 예약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와 연계해 정보 검색부터 물품 구매·서비스 예약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를 바짝 추격 중인 구글에 대응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다. 마침 이날 구글도 자사 AI 검색 '바드'에 구글지도·지메일 등 자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연계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사용자의 질문의도까지 파악" 네이버 큐:는 어떤 서비스?

네이버가 20일 공개한 큐: 베타 서비스는 당분간 PC에서만 쓸 수 있다. 지난달 출시된 네이버 대화형 AI ‘클로바X’ 문서 작성, 창작 등 영역에서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면, 큐:는 검색 답변 신뢰도에 초점을 맞춰 복잡한 질의에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답을 한다는 게 특징. ‘멀티스텝 리즈닝(단계별 추론, Multi-step reasoning)’ 기술이 활용돼 사용자가 논리 흐름을 알 수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큐:와 기존 검색과 차별점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검색을 반복하는 수고를 덜어준다는 것이다. 큐:는 다양한 의도가 섞인 문장을 입력해도, 흩어져 있는 네이버 서비스와 검색 결과 속에서 적합한 정보를 찾는다. 그리고 이를 조합해 복합적인 답변을 생성한다.

특히 질의 답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큐:는 쇼핑, 로컬, 페이,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된다. 추가 탐색 없이도 예약, 주문 등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자가 큐:에 “마늘기름떡볶이 만드는 레시피가 궁금해. 필요한 재료도 구매하고 싶어”라고 입력하니, 의도 추론 및 검색 계획 수립을 거쳐 레시피를 알려주고 답변 하단에는 “필요한 재료들 중 지금 바로 주문 가능한 장보기 상품들을 보여드릴게요”라며 기자의 집주소 기준으로 주문 가능한 재료가 가장 많은 업체명을 알려줬다. 또 네이버 장보기와 연동해 바로 주문이 가능했다.

네이버는 연내 큐:를 통합검색에 접목할 계획이다. 베타 기간에는 할루시네이션(환각) 등 서비스 품질 개선과 기능 고도화를 거친다.
구글 바드 서비스 홍보 문구(사진=구글 한국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 바드 서비스 홍보 문구(사진=구글 한국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도 AI 챗봇, 구글지도·지메일과 연계

글로벌 빅테크 '구글'도 앞서 AI 챗봇 ‘바드’를 공개한 뒤 자사 앱 서비스와 연계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바드와 구글 앱 및 서비스를 연결하는 ‘바드 확장 기능’을 출시했다.

바드 확장 기능을 사용하면 필요한 정보가 여러 앱과 서비스에 산재해 있는 경우에도 바드가 지메일, 구글 문서, 구글 드라이브, 구글 지도, 유튜브, 구글 항공편 및 호텔 검색 등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표시한다. 예를 들어 바드에서 구글 지도에서 공항까지 가는 길을 확인하고 여행지에서 즐길만한 것들에 대해 유튜브 동영상을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모두 한번의 대화로 가능하다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또 구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버튼을 사용해 바드의 대답을 쉽게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더블 체크' 기능도 출시했다. 'G'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드가 대답을 읽고 웹에서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가 있는지 평가하고, 대답 문구가 평가 가능한 경우 하이라이트로 강조 표시가 된다. 이를 클릭해 구글 검색에서 찾은 뒷받침 정보나 상반되는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출시한 바드 확장 기능과 더블 체크 기능 모두 한국어 지원 계획은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자사 핵심 서비스인 검색에도 생성형 AI를 접목하면서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주목한다. 웹 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큐:가 출시된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7.4%를 기록했고 구글은 32.42%를 기록했다.

연초에는 네이버 점유율이 60%를 넘었지만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 및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동영상 검색 이용 확대로 50%대로 떨어졌다. 반면 구글은 30%를 넘기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구글이 향후 자사 검색엔진에 생성 AI를 결합한 생성형 검색 경험(SGE)를 출시하면 이런 점유율 상승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챗GPT 등장으로 AI 챗봇을 이용한 경험이 혁신적으로 다가오면서 생성형 AI를 검색에 써보고 싶다는 이용자 수요가 많아졌고 이에 대한 대응에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네이버 '큐:'와 구글 '바드' 모두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 자사 서비스와 빠르게 연동시키는 것을 꾀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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