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처리수' 용어, 어느정도 검증…종합적 고민하는 단계"
"추석 쇠고 국감 이어져…내부논의 좀더"
"'4개 권고', 일본 2개 수용·2개 재개예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정부는 26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칭 변경 문제에 대해 "1차 방류를 모니터링해본 결과, 국제기준과 절차에 따라서 정상적 범위 내 방류라고 저희가 판단했다"며 "'처리수'라고 쓰는 용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수산업계 종사자분들께서 강하게 용어 변경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변경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국민 전체적인 맥락이나 외교적으로나 또는 여러 가지 법적 분쟁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형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 대안을 놓고 하는 단계까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변경 여부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아마 추석을 쇠고, 국회 대응도 국정감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내부 논의를 좀 더 거쳐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박 차장은 한국 정부가 자체 기술검증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한 4개 권고사항의 진척에 대해서는 "두 가지는 일본 측이 수용했고, 추가 협의가 필요한 두 가지 사안은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일본 측과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차장에 따르면 일본 측은 '선원항 변경시 방사선영향평가 재실행' '실제 핵종 배출량 기반 주민 피폭선량 평가' 2개 항은 한국 의견에 입각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크로스플로우 필터 점검주기 단축'에 대해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개선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하기로 했고, 'ALPS 입출구 농도 측정시 5개 핵종 추가'는 양국이 IAEA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한다.
박 차장은 "협의에 진척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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