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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반등, 경기회복 '청신호'?…고금리·고유가 악재 '변수'

등록 2023.10.05 06:05:00수정 2023.10.05 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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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트리플 감소 벗어나 반도체 중심 반등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공공행정 모두 증가

소비, 두 달 연속 감소…늦더위 영향 ·수입차↓

"유가·고금리·경기 둔화 등 글로벌 리스크 존재"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3.09.19.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3.09.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2% 상승하면서 2년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도체를 필두로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고금리의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변수로 산적한 상황이다.

5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1로 전월(109.7)보다 2.2% 증가했다.

이번 상승은 2021년 2월(2.3%)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8월 산업활동 지표는 지난 7월 잦은 비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감소'에서 벗어나 광공업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2020년 6월(6.4%)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산업의 4가지 부문인 광공업(5.5%), 서비스업(0.3%), 건설업(4.4%), 공공행정(2.5%)이 모두 전월 대비 늘어난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3.4% 증가해 산업생산의 증가폭 확대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 3월 30.9%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반도체는 4월(4.2%), 5월(2.5%), 6월(3.6%)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7월(-3.7%) 감소 후 다시 증가 전환했다.

한편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3.5% 늘어난 반면, 재고는 15.3% 늘었다. 각 분기 말에 출하가 크게 느는데, 그전에 생산과 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13.4%)이 증가하면서 광공업 생산은 5.5% 늘었다. 이는 3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13.4%)이 증가하면서 광공업 생산은 5.5% 늘었다. 이는 3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전년과 비교했을 때 반도체 생산은 8.3% 증가하면서 작년 7월(14.9%) 이후 1년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3% 줄면서 지난 7월(-3.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줄었고, 승용차 등 수입차 판매가 줄면서 내구재(-1.1%)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상승하면서 지난해 8월(8.9%)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8%) 및 건축(1.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4.4% 증가했다.

기재부는 전산업 생산 모든 부문이 17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3분기 제조업, 순수출 중심의 회복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이런 긍정적 요인들로 경기 반등 조짐이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생산 측면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 흐름,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 중국 단체관광 재개 등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적기 대응하면서 성장모멘텀 보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추진해나갈 계획"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2023.04.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2023.04.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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