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문화재청장 "항일 문화유산 적극 발굴·관리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항일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일운동 유산 관리와 문화재 지정 관련 질문에 "문화재청은 문화재의 성격과 중요성을 통해 필요한 부분은 지정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항일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날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관련해 " "윤석열 정부가 보여 온 왜곡된 역사 인식을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문화재청이 항일 운동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라며 "문재인정부에서 신청한 항일문화재 보물은 5건, 윤석열 정부는 단 1건의 신청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문재인 정부때 64건에 달했던 ‘항일문화재 신청·등록’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3건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하고 독립운동 관련 유적과 인물에 대한 조사와 관리를 강조했다.
최 청장은 "목록화 조사를 하고 있고 지정만 안했을 뿐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현지에서 유적지나 전적기 건물들을 현지에서 관리하고자 한다. 이를 'K공유유산'이라고 하는데, 현장을 직접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현지에서 관리하는 제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 장릉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가 결정문을 통해 '김포 장릉사태'에 대하 경고한 내용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경고메시지와 실사단 요청을 한 것을 보면,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박탈될 위기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장릉사태'에 대해 "근본적 원인은 문화재보호법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충동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지자체 조례와 문화재보호법상 보호 범위를 일체화 시켜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청장은 "'장릉사태'는 뼈아픈 과오"라며 "문화재청은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세계유산평가법'을 발의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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