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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재, 자회사 상장 본격화…해저케이블 공급대란 해소

등록 2023.10.13 13: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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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케이블 아모링와이어 국내 유일 공급

한선엔지, SOFC 부품 국산화 성공 이력

한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사진=한국선재).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사진=한국선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선엔지니어링이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모회사인 한국선재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회사 상장 수혜와 함께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한국선재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선엔지니어링은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과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한선엔지니어링은 고성능 계장용 피팅·밸브 전문기업이다. 최대주주는 한국선재로 현재 79.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국내 철강 시장에서 50년 업력을 쌓아온 모회사 한국선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장용 피팅·밸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앞서 고도의 내구성이 필요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국 블룸에너지 1차 벤더에 포함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가 합작법인으로 세운 블룸SK퓨얼셀의 국내 첫 벤더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선엔지니어링이 코스닥 문턱을 넘을 경우 한국선재의 기업가치 상승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국선재가 보유한 한선엔지니어링의 장부가액는 187억원에 불과하지만, 한선엔지니어링 상장 이후엔 그 가치가 훌쩍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선엔지니어링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수소, 2차전지, 반도체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넓혀가며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게다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선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선재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륙 간 해저케이블용 아모링와이어를 개발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제조사에 해외 수출 길을 개척한 바 있다. 아모링와이어는 깊은 바닷속 수압이나 다양한 형태의 외압으로부터 케이블을 보호할 수 있는 선재로, 국내에선 한국선재가 유일한 기술 보유 기업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선엔지니어링은 최근 피팅·밸브 업체의 호황기와 맞물려 지난해 매출액 41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타사 대비 짧은 업력에도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높은 품질과 신속한 납기로 피팅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인증인 ▲UL 인증(미국 제품 안전 규격 인증) ▲EC79(유럽 수소자동차 형식 인증) ▲ISO 인증(국제 표준 규격) 등 국내 최다 8개의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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