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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에…여 당원들 "강력한 혁신" "김한길 꼭두각시"

등록 2023.10.23 14:35:29수정 2023.10.23 16: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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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여 당원 게시판 "윤심 배제…총선 지면 끝"

김한길 내정설에 "인요한 세워 조종" 비판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소감을 밝히며 미소짓고 있다. 2023.10.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소감을 밝히며 미소짓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국민의힘 신임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당원들 사이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한 강력한 혁신을 기대하는 반응과 인 위원장 역시 대통령실과 지도부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회의론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내 당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인요한 신임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한 지지와 비판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인 위원장을 환영하는 당원들 사이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갈 변화와 혁신을 당부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한 당원은 '우파당에 맞는 혁신을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에서 "내년 공천에 우파 정당 이념이 확실하고 정직한, 투쟁력 있는 사람들이 공천받을 확실한 혁신안을 내주길 바란다"며 "자리에 연연하고 존재감 없는 사람들은 모두 퇴출할 수 있도록 혁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른 당원도 "인 위원장은 권력층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어떠한 외부 압력과 회유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변화와 혁신만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오직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책임당원은 "'윤심'이 내세우는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다 철회하라. 지금 윤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최소 몇 개월 동안 30%를 넘지 못한다"며 대통령실에 대한 국민의힘 태도 변화 필요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준석, 유승민은 언제 나가나. 제발 좀 빨리 나가라"라며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본인이 전라도 사람이라며 '통합'을 강조한 인 위원장을 향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한 당원은 "(인 위원장은) 전라도 사람이면서 보수고, 한국인이면서 백인이다. 이런 사람이 '찐'이다"라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혜안을 가진 분"이라고 짚었다.

그는 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이 전라도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지지자로 보이는 분들이 벌 떼같이 일어나서 전라도는 안 된다고 공격하던데, 제발 정신 차리자"라며 "싸움은 적과 해야지 동지랑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에 믿을만한 지도자가 있나, 인 위원장뿐"이라며 "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싸워보자. 이번에 (총선에서) 지면 어차피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원도 "김기현으로 총선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카리스마도, 인지도도 없고 정말 큰일"이라며 "국민의힘은 도대체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한심하다. 인 위원장은 유능한 분을 모셔 온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0.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반면 국민의힘의 인 위원장 인선 배경에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있다는 주장을 두고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한 당원은 "무능한 김기현 대표가 그저 이재명 감옥 가면 총선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인 위원장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윤석열 정부가 망해도 대표직 유지만 하면 된다는 발상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다른 당원은 김한길 위원장을 겨냥해 "민주당 대표였던 자가 윤석열 뻐꾸기가 돼 국민의힘을 망하게 한다"며 "김한길 같은 기회주의자가 보수 탈을 쓰고 인 위원장을 뒤에서 조종하려는 수작이 너무 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얼마 전 인 교수가 김한길 위원장과 이런저런 대담을 한 점을 봤을 때 (이번 인선이) 어떤 방향성과 의도를 가지고 된 카드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 교수 뒤에 김 위원장이 있다는 말이냐'는 질의에 "100%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얼마 전에도 국민통합위와 일을 같이 했다"며 "(인 위원장이) 정말 주류, 대통령실, 김 위원장 같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책임당원은 "인 위원장이 전라도 출신에 좌파인데 그 말 다 들어줄 건가"라며 "(인 위원장이) 이재명 죄 용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 만나서 화합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야 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왜 졌는지 아직도 파악이 안 되나. 이재명 구속 안 시키니까 중도들이 다 돌아선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은 법원 쫓아가서 '너 죽고 나 죽자'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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