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국민의힘 '메가서울' 추진 소탐대실…오세훈도 곤혹스러울 것"
"총선 판세 흔들 수 있는 사안 아냐…2주 지나면 돌아올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8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영진, 조정식 사무총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구상은 "소탐대실 전략"이라고 혹평했다.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으로 오세훈 서울시장도 곤혹스러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재명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은 '메가서울'을 총선 승부수로 해석하고 있는데 총선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김포를 건들면 강북에 투자해야 서울시민의 예산이 김포에 가게 될 수 있어 500만 서울 강북이 흔들린다. 또 부산·울산·경남과 호남 충청권이 흔들린다"며 "전체적으로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과연 그게 타당한 총선 전략인가. 국민의힘도 조금 더 정치계략으로 그것을 바라봤다면 지금 손을 놓는 게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위기론'에 닥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판을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마이너스"라며 "김포 문제가 그런 정도의 이슈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파괴력이 있으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강서구청장 선거의 결과의 대안이 과연 그것인가"라며 "지금은 끓고 있지만 차분하게 생각해서 한 2주 정도 후에는 제 자리로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김포에 이어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있는 구리, 하남, 광명으로 서울 편입 지역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 욕망의 열차에 타게 되면 언젠가는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할 것이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의원은 메가서울과 관련한 당의 입장 및 대응에 대해서는 "김포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이라며 "'지금 이 시기에 우리나라가 해결할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가'라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도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서울시 첫 번째 과제는 강남과 강북 간 불균형 발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다. 김포 문제가 불쑥 튀어나오면 그 돈을 다 김포에 써야 되는데 서울시민이 동의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 메가시티 문제는 국가지역균형발전에서 추진해 왔었던 부울경 메가시티, 호남 메가시티, 충청권 메가시티를 같이 진행하면서 보완적 소재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이 있다"며 "단순하게 던지는 이슈로서 바로 결정하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김포시의 경우 서울 편입보다는 김포 시민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번 국회에서 김포시민들이 원하는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골드라인의 교통지옥을 해결하기 위한 용산과 국민의힘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면제와 예산편성을 지켜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것을 먼저 해결하는 게 우선적 문제고, 행정규격 개편은 그다음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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