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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마스 통신감청으로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진입 뒷받침[이-팔 전쟁]

등록 2023.11.16 09:53:07수정 2023.11.16 1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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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14일 "병원 지하에 터널과 지휘소 있다"에

이스라엘군 15일 새벽 병원 진입…전투는 안 벌어져

미,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뒤 독자 정보수집 재개

[가자시티=AP/뉴시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개한 영상 사진에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주변을 정찰하고 있다. IDF는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 중인 2개 여단의 합동 작전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2023.11.16.

[가자시티=AP/뉴시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개한 영상 사진에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주변을 정찰하고 있다. IDF는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 중인 2개 여단의 합동 작전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2023.11.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가자 시티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지휘소로 사용된다는 미국의 판단이 하마스 전투원들 사이의 통신을 감청한 내용에 근거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백악관과 국방부가 14일 처음으로 미국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 작전 지원을 위장하고 인질을 감금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은 최근 몇 주 동안 수집한 신호정보(SI)에 따른 것이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병원들 지하에 터널이 있다.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가 알시파 병원을 지휘소로 사용한다. 무기를 비축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보 당국이 하마스가 병원을 작전에 활용하는 방식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이스라엘과는 별도로 SI를 수집했다면서 “다양한 소스에서 나온 미국의 정보에 근거해” 그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발표 이전까지 알시파 병원에서 진행되는 하마스의 규모와 작전 범위를 정확히 알지 못했으며 하마스 전투원들이 병원 내부와 지하에서 활동하는 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었다.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아래에 터널망과 하마스 지휘소가 구축돼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병원 공격을 시작해 15일 병원 단지 안으로 진입했다.

수천 명이 피신해 있는 병원에 이스라엘군이 진입하면서 민간인 희생에 대한 우려가 급증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단지를 수색하고 병원 내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을 심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에서 무기 등 병원에서 하마스가 활동한다는 “구체적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이날 증거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병원에 인질이 잡혀 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일부 서방국들이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공격을 앞두고 민간인 희생이 발생할 경우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이 개입해 전쟁이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추적에 집중하면서 하마스에 대한 정보 수집을 이스라엘에 전적으로 넘겼다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하마스에 대한 정보 수집을 재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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