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나 때문에 등판했다면 너무 빨랐다"
"나 때문이면 너무 등판 빨라"
"野, 한동훈 그렇게 안 두려워"
"공천 탈락 의원에 제안 안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에서 특강하고 있다. 2023.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과 관련해 "정치인은 보기 전에는 역량을 모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호사가들 얘기하는 것처럼 저 때문에 일찍 등판한 거면 너무 등판이 빨랐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과 또 밖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동훈 장관이 할 수 있는 이벤트의 성격이 대정부 질문 나가서 쏘아붙이거나 아니면 어디 가서 지지자들이 꽃다발 들고 오든가 두 가지 정도의 그림밖에 안 나온다"며 "실제로 대구 방문했을 때보다 대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도가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본인의 일정을 따라가야 된다"며 "옆에서 본인들이 전략가라고 하는 선거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사람들이 컨설턴트라고 그래가지고 다 옆에서 이 날짜가 맞다, 저 날짜가 맞다. 날 잡아주고 있을 거다. 차라리 역술을 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또 "한동훈 장관을 춘천에 배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에게 지역 연고가 있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춘천이 부모님 고향이고 초등학교 다닌 곳이 청주라는데 청주 정도면 훌륭한 출마지"라고 제안했다.
비대위원장 등 선거 지휘 역할을 맡는 데 대해선 "아직까지 한동훈 장관의 연설 톤을 보지 못했다"며 "잘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고 본다. 말을 조리 있게 하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한 장관 카드가 민주당을 완전히 제압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데 대해 "한동훈 장관이 등장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이 혼비백산하게 도망가고 그 표현대로 만약에 선거를 이긴다면 구국의 영웅일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한 장관 그렇게까지 두려워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얼마를 베팅하고 얼마를 얻어가느냐의 싸움이라는 걸 정치에서 이제 알아야 될 것"이라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고 '노 리스크 노 리턴'이다. 아주 간단한 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하이 리스크 노 리턴'이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간판으로 등판하거나 지휘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거는 '하이 리스크 노 리턴'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일"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총선 공천이 불가능해졌다고 해서 제가 그분들에게 어떤 제안을 하거나 포섭하거나 이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에 새로운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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