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 '이동관 탄핵안', 민생 도외시한 정쟁용 카드"
"자신들은 무조건 옳다는 선민의식과 독선"
"정쟁 멈추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집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4. [email protected]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합의와 존중이라는 국회의 기본정신을 훼손하는 거야(巨野) 폭주가 끝이 없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선언한 이 위원장 탄핵안은 민생은 도외시한 정쟁용 카드"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탄핵에 필수적인 명확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방송 장악을 시도한다는 자신들만의 '뇌피셜'로 정부 인사 탄핵안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저의는 뻔하다"며 "정권은 내줬지만 여전히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내년 총선 국면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략적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입법권을 당리당략을 위해 남용하는 정당은 대한민국 헌정사 전체를 놓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자신들은 무조건 옳다는 제왕적 선민의식과 독선에서 발현한 것으로, 국민을 발밑에 두고 그 위에 군림하겠다는 오만함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 위원장 탄핵안 강행 추진은 내용뿐 아니라 절차적으로도 정당성이 없다"며 "11월30일과 12월1일 본회의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합의한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미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자기들 입맛대로 칼질하고, 더 나아가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적 예산을 마구잡이로 끼워 넣어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그래 놓고도 정작 예산안 처리를 위해 잡아놓은 일정에 난데없이 탄핵안을 들이미는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회의장이 탄핵안 소추안이 처리될 수 있는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늘어놓으며 국회를 능욕하고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강공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삶과 무관한 정쟁용 탄핵 추진을 멈추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심사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민주당의 반민주·반민생·반의회적 폭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방송 인터뷰에서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본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 탄핵안 등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진표 의장이 (본회의를) 열기로 약속했다"며 "국민의힘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저희들 단독으로, 다른 야당들도 다같이 하기로 했기 때문에 정의당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법안 처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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