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3 FE 내달 8일 韓 출시
2년 만의 준프리미엄폰 갤S23 FE…국내 출고가 약 85만원
갤럭시 점프3 이어 중저가폰 추가…당정 주문 발 맞춘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 '갤럭시 버즈 FE'로 구성된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를 4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 출시일을 오는 12월8일로 결정하고 이동통신사와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갤럭시 S23 FE를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시리즈의 FE 모델 출시는 지난해 1월 갤럭시 S21 FE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팬 에디션'이라고 불리는 FE 모델은 플래그십폰인 S시리즈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주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갤럭시 S23 FE의 미국 출고가는 599달러(약 77만원)다. 국내 출고가는 8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10%의 부가세를 별도로 내야 하는 만큼 국내 출고가는 미국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3 FE는 5000만 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와 나이토그래피 기능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등 카메라 성능을 크게 높였다.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각도와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 등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보다 커진 베이퍼 챔버를 통한 열 조절이 가능하고 4500mAh 용량 배터리, 163.1㎜(6.4인치)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등이 채택됐다.
이번 갤럭시 S23 FE 출시는 정부, 국회가 이통사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업체에도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동참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삼성전자의 국내 중저가 단말기 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중저가 단말 출시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초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제조사와 단말기 다양화 방안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30~80만원대 중저가 단말기를 연내 2종, 내년 상반기 3~4종 출시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0일 KT와 손잡고 43만8900원의 '갤럭시 점프3'를 출시했다. 다음달 초 갤럭시 S23 FE까지 출시된다면 정부가 주문한 연내 2종의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마치게 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중저가폰 신작을 계속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정부 요청에 발맞춰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확실하게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로서는 프리미엄폰 경쟁과 별개로 중저가폰을 출시하는 것 자체가 사업 전략상 부담일 수 있다. 그럼에도 국내 최대 제조사로서 이용자 선택권 확대에 앞장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이날 삼성전자와 애플코리아 고위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휴대폰 구입 부담 완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제조사도 건전한 경쟁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와 함께 국내 단말기 유통시장에 지속적으로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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