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동관·검사 탄핵 표결 여론전…"의회 폭주, 국민이 심판"
여, 본회의장 앞서 철야 연좌 농성…본회의 전 의원총회 재소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상정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2023.11.30.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11월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는 법정시한 이전에 예산안 합의 처리를 전제로 한 예비 일정"이라며 본회의 개의에 반대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수용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 등의 탄핵에 대해서는 "정당성도 법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통위 기능을 마비시켜 내년 총선에 '좌편향' 방송을 활용하고, 동시에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을 압박하려고 한다는 논리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7시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의회폭거 대응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법적 탄핵안을 처리하는 의회폭거를 멈추지 않으면 민주당은 스스로 상습 탄핵 중독에 빠졌음을 인증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쌓아올린 75년 대한민국 헌정사를 무너뜨리는 역사적 죄인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상정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박2일 철야농성을 진행한다. 2023.11.30. [email protected]
윤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궤도 이탈한 자신들의 모습을 직시하고 의회폭주를 멈춰달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민주당 의회 폭주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으로 강제로 멈춰지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의회 정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며 "모든 당력을 모아 민주당의 의회폭거를 막고 국민에게 민주당의 역사적 만행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상정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박2일 철야농성을 진행한다. 2023.11.30. [email protected]
이어 "역사의 도도한 물결은 결코 거스를 수 없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부정부패 혐의로 온통 재판 받으러 다니고 수사받으러 다니는 사람들, 돈봉투가 난무하는 정당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명확한 인식이 내년 총선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소속 의원 전원을 두 조로 나눠 본회의장 앞에서 철야 연좌 농성을 벌였다. 농성은 의회 폭거 대응 비상 의원총회를 끝으로 종료한 이후 본회의 직전인 오후 1시20분께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안 처리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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