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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1일 2회' 먹는 비만약 개발 중단…"부작용 관찰"

등록 2023.12.02 12:59:30수정 2023.12.02 18: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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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임상 2b상 결과 발표

"부작용 발생비율 높게 관찰"

"1일 1회 제형은 계속 개발"

[AP/뉴시스] 지난 2021년 2월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사에 전시돼 있는 화이자 로고. 2021.11.17.

[AP/뉴시스] 지난 2021년 2월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사에 전시돼 있는 화이자 로고. 2021.11.17.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국 화이자가 하루 두 번 복용하는 먹는 비만치료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1일(현지시간) 하루 2회 복용하는 먹는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2b상 시험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며, 당초 예정했던 3상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고 했다. 성인 약 6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다누글리프론을 복용한 후 26주차에 평균 5~9.5%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32주차에는 평균 8~13%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다만, 부작용이 발목을 잡았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위장과 관련해 경미하게 나타났지만, 부작용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임상 대상자가 겪은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73%), 구토(47%), 설사(25%) 등이었다.

투약 중단 비율도 위약 대조군의 40% 대비 다누글리프론 투약군(50%)에서 높았다.

이에 따라 이 약의 3상 임상은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하루 1회 투여하는 형태의 다누글리프론의 임상시험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화이자 연구개발부 미카엘 돌스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개선된 1일 1회 제형이 비만 치료 패러다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누글리프론의 잠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를 모으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먹는 GLP-1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이날 임상결과 발표로 화이자 주가는 개장 초반 5% 넘게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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