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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직무 관련성' 가능성 상당해"

등록 2023.12.04 16:53:25수정 2023.12.04 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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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영향 미치기 위한 것, 김영란법·뇌물 다 돼"

"내 딸 장학금 '뇌물'이라던 검찰, 수사 움직임 없어"

"언론도 묵언수행 중…중전마마 눈치 보는 것"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세종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2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세종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29.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김영란법은 물론 뇌물은 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은 내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이 '뇌물' 또는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나를 기소했다"며 "언론도 이에 동조하며 비난과 매도의 나팔을 불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부산대 어느 누구에게도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었고 딸에게 장학금을 주신 지도교수가 나에게 청탁을 하거나, 상호 직무관련도 없었음이 확인되었다"며 "뇌물죄는 무기죄가 났지만 김영란법은 여전히 2심에서 다투고 있다. 고역(苦役)"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판례상 대통령의 직무범위는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이라며 "김건희에게 제공하는 선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함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김건희씨의 영향력은 막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검찰은 김건희 씨의 디올 가방 등 수수에 대해 수사하는 움직임이 전혀 없고 언론도 묵언수행중이다. 다들 중전마마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보도를 두고 '함정수사를 넘은 공작 수준'이라는 여권과 일부 언론 비판에 대해선 "수사기관의 함정수사 자체가 불법이 아니듯 언론사의 함정취재 자체가 불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함정취재는 뇌물 수수 등 은밀히 이루어지는 범죄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취재 기법"이라며 "함정취재 목적의 공익성, 동원의 취재 수단의 불가피성 등을 따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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