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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34.5%…이 중 61%, 연소득 3천만원 미만

등록 2023.12.12 12:00:00수정 2023.12.12 13: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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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 통게로 보는 1인 가구'…비중 35%

1인 가구 중 31%만 주택소유…12평 이하 거주

월 보건지출 13만원…절반은 노후비 직접 마련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34.5%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 집 건너 한 집은 혼자 사는 가구로, 이들 중 61%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고, 절반 이상이 12.1평 이하에 거주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 통게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비중은 전년보다 1.0%포인트(p) 늘었고, 가구 중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2.6%는 서울·경기 거주…4.5가구 서울 순유입

1인 가구 중 가장 많은 나잇대는 청년들이었다. 29세 이하 1인 가구가 19.2%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70세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순이었다.

남자 1인 가구 중 연령대 비중이 가장 높은 나잇대는 30대(22.0%)이었고, 여자 1인 가구에서는 70세 이상(27.9%)에서 비중이 가장 컸다.

1인 가구 10가구 중 4가구(42.6%)가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전(38.5%), 서울(38.2%), 강원(37.2%) 순이었다.

1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시도를 옮겨간 1인 가구 중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이 4만5098가구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순위인 충남(3888가구)과도 차이가 컸다. 많은 청년들이 직장을 찾아 서울로 이동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 2022.10.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 2022.10.16. [email protected]


1인 가구 중 31%는 주택소유…12평 이하에 거주

1인 가구는 주로 단독주택(41%)에 살았고, 그다음 아파트(34.0%), 연립·다세대(11.7%)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는 아파트 비중이 높았고, 그외 연령대는 단독주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1인 가구 중에서도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로, 70세 이상이 48.8%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전체 가구 56.2%보다 25.3%p 낮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 중 절반 이상(54.6%)은 12.1평(40㎡) 이하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13.4평(44.4㎡)으로 전체 가구의 평균 주거면적(68.3㎡)의 65% 수준이었다.

주택과 주거환경에 대해서는 1인 가구의 82.7%가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주택 상태가 불량하다고 응답한 항목은 주택 내부 소음(35.2%), 주택 외부 소음(26.1%), 채광상태(18.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의 30.8%는 주거지원 프로그램 중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가장 원했다.

1인 가구 61%는 연소득 3천만원 미만…월지출 155만원

지난해 취업자 1인 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전년대비 20만4000가구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은 50~64세가 26.2%로 가장 높았으며, 30대(23.5%), 15~29세(20.5%) 순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산업별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6%) 등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3.9%), 사무종사자(16.5%), 단순노무종사자(15.4%) 순으로 비중이 컸다.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0시간으로 전년대비 0.8시간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6762만 원)의 44.5% 수준이다.

소득원천별 비중은 근로소득이 60.5%로 가장 높았고, 사업소득(15.8%), 공적이전소득(13.5%)이 그 뒤를 이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의 61.3%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44.5%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이 16.8%를 차지했다.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264만원)의 58.8% 수준이었다. 품목별소비를 보면 음식·숙박이 17.8%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주거·수도·광열 17.6%, 식료품·비주류음료 12.6% 순이었다.

올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5억2727만 원)의 39.7%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3651만원으로 전체 가구(9186만원)의 39.7% 정도였다.

1인 가구의 24.3%는 소득에, 19.6%는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만족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주택밀집지역 내 가스 계량기 모습. 2023.05.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주택밀집지역 내 가스 계량기 모습. 2023.05.15. [email protected]


월평균 보건지출은 12.9만원…56%는 노후비 직접 마련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2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10가구 중 7가구(72.6%)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1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인 가구의 55.7%는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한다고 응답했고, 그외에는 정부 및 사회단체(29.6%), 자녀·친척 지원(14.8%)도 뒤를 이었다.

2013년 이후 1인가구의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과 정부 및 사회단체의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자녀·친척 지원은 감소하는 추세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은 비중이 증가한 반면, 자녀·친척지원, 정부 및 사회단체는 감소했다.

1인 가구 중 67.8%는 몸이 아플 때, 74.3%는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다.

1인 가구는 전체 인구에 비해 동영상 콘텐츠 시청(77.9%), 휴식(73.4%) 등 정적인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고 있었다.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4.5시간, 주말 6.3시간이었다. 1인 가구의 38.8%는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이 15만 원 이상이었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31.8%로 2년 전보다 9.0%p 높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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