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생명·안전 존중 사회로"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3일 중구 중앙로역 '기억공간'에서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시민추모위원회가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시민추모위원회는 13일 중구 중앙로역 '기억공간'에서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안전을 존중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가자"고 밝혔다.
단체는 "21년이란 오랜 세월이 흐르며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지하철 참사의 기억은 점점 지워지고 있다"며 "그러나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과, 심각한 부상의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날의 상처는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참사의 기억은 단지 유가족과 부상자들의 아픔을 공유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아픈 기억을 지우려 노력할 것이 아니라, 아픈 기억을 딛고 생명·안전을 존중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가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가 약속한 2·18추모공원과 추모탑은 여전히 시민안전테마파크, 안전조형물로 각각 불리고 있다"며 "기자회견 후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공식 면담 요청할 것이고 21주기가 끝나기 전까지 반드시 이 문제를 매듭지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아가 "오늘부터 18일까지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3일 중구 중앙로역 '기억공간'에서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시민추모위원회가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추모 기자회견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4.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께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에 19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3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불로 전동차가 모두 타고 뼈대만 남았으며 대구 달서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앙로역도 불에 타 2003년 12월30일까지 복구를 위해 영업을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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