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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4 ①] 전세계 통신업계 미래 화두 'AI'…'알파고 아버지'도 온다

등록 2024.02.24 09:00:00수정 2024.02.27 08: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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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서 26일 개막…나흘간 개최

최대 화두는 AI…구글·MS 기조연설 맡아

韓 삼성·SKT·KT 전시…中 기업 대거 참여 살길 모색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개최됐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식 표정. 2023.02.27. photo@newsis.com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개최됐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식 표정. 2023.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5세대 이동통신)를 넘어 새로운 통신의 미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4가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는 전세계 800여 개의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행사로 진화하는 통신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의 발전 방항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24일 GMSA에 따르면 올해 MWC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전세계 24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10만여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이다. 주요 키워드로는 ▲5G를 넘어서 ▲모든 것을 연결하기 ▲인간화하는 AI ▲제조업의 디지털전환(DX)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DNA 등 6가지를 선정했다.

라라 다디워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MWC는 더 이상 모바일, 디지털을 우선하는 행사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와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미래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 기술 및 지역 사회를 모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MWC에도 불어닥친 AI 열풍…구글·MS 기조연설

단연 최대 화두는 AI다. 지난해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열풍이 ICT 분야에 확산하고 있어서다. 생성형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고되는 만큼 글로벌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MWC 기조연설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통신 업계 고위 인사들 뿐 아니라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이 개막날 AI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 CEO와 로니 바시스타 엔비디아 통신 부문 수석부사장 등도 연설 단상에 오른다.

아울러 AI의 열풍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인 통신 네트워크와 관련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정작 네트워크를 책임지는 통신사들은 수익은 얻지 못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5G가 계속해서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에 대한 협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갤S24 대대적 홍보…SKT·KT는 AI 기술력 과시

한국에서는 총 165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MWC 2024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165개사로 전년보다 35개사가 늘었다.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중소기업 101개사와 스타트업 64개사가 참여한다.

한국 기업들은 통합관에서 각 분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중심으로 한국관을 운영하고, 또 통신 기업들도 별도로 종합 홍보관을 마련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도 각각 전시 부스를 꾸리고 각 사별 전략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서비스 적용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주제로 차세대 5G와 AI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을 집중 전시한다. 차세대 5G 영역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네트워크 관련 기술을, AI 영역에서는 초거대AI를 적용한 사례를 보여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발표한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이를 통해 갤럭시S24의 흥행을 계속 이끌어 간다는 전략이다. 현장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찾아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별도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세계 참관객들에게 디스플레이 기술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확인시켜주는 것뿐 아니라 두 번 접히는 디스플레이, 말리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팩터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中 기업 대거 참여…통신 기술력 알리고 최신폰 공개

중국 기업들도 MWC에 대거 참여한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으로 견제를 받고 있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시회에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만큼 MWC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대표 ICT 기업인 화웨이는 네트워크, 엔터프라이즈 관련 장비와 기술을 비롯해 스마트폰 등을 전시한다. 또 다양한 화웨이 임원들은 기조연설 단상에도 오른다.

아너와 샤오미는 개막 전날 각 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별도 행사를 갖는다. 아너는 포르쉐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폰 매직V2 RSR을 비롯해 자체 LLM을 적용한 운영체제(OS)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자국에 먼저 출시한 샤오미14 시리즈와 최근 최상위 라인업 울트라 모델을 선보인다.

통신장비 업체 ZTE도 MWC에 부스를 꾸리고 5G 네트워크 장비를 전시하는 것은 물론 컨퍼런스에도 참여한다. 이외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통신사도 MWC에 부스를 마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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